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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에세이] 빠른 축복은 망각을 낳는다 앞에서 게재한 설교 원고인 (2014. 5.18)을 수정 보완하여 [공동선] 117(07+08)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빠른 축복은 망각을 낳는다세월호 사건, 그 참혹함의 기억을 방해하는 한 가지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창세기」 22,18 하느님이 명을 내렸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을 ... 번제물로 바쳐라.”(「창세기」 22,2) 뒤늦게 낳은 귀한 외동아들이다. 이 아이를 통해 후손이 크게 번성하여 여러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해주겠다는 하느님의 축복, 그 장본인이다.(「창세기」 17,16) 한데 하느님이 그 아들을 바치라고 한다. 왜 하느님은 마음을 바꾸었을까? 아브라함이 뭔가를 잘못했기 때문일까? 욥의 친구들은 재앙을 당한 욥.. 더보기
[하늘뜻나누기] 축복과 망각 "5.18 민주항쟁 34주기에 우리는 또 한 번의 대대적인 희생자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세월호의 죽음으로 인해 들려오는 소리들입니다. 실은 5.18 당시에는 그런 소리 자체가 금지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5.18을 둘러싼 ‘위대한 소리들’에 감추어져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전 국민이 아니 전 세계가 그 생생한, 날것 상태의 울부짖음을 들었고, 함께 고통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본문 중)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4주년 기념 새길교회 설교(2014년 5월18일) 원고입니다. --------------------- 축복과 망각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창세기」22,8 하느님이 명을 내.. 더보기
[하늘뜻나누기] 사과하지 못하는 사람들 "세월호 사건은 우리사회의 총체적 부실의 산물입니다. 그것은 몇몇 무책임한 선원들의 문제만도 아니고, 이상한 기업 혹은 종파의 잘못된 경영 방식의 문제만도 아니며, 몇몇 정부 기관과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민간 기관들의 부실과 비리의 문제만도 아닙니다. 사건의 진상에 다가갈수록 양파껍질 벗겨지듯 더 높은 곳, 더 강한 곳과 이 문제들이 얽혀 있다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본문 중) * 한백교회 하늘뜻나누기(2014년 5월 11일) 원고입니다. ---------------- 사과하지 못하는 사람들 "얘야, 번제로 바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손수 마련하여 주실 것이다."두 사람이 함께 걸었다.- 「창세기」22,8 배가 기울고 있다는 딸의 문자를 받은 아빠는 구명조끼를 입고 침착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