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국의 도그마주의와 니케아 히스토리 신앙, 그 우울함에 관하여 한백교회 2002.02.03자 하늘뜻나누기 원고(니케아 히스토리)를 수정 보완한 것.------------------------------ 미국의 도그마주의와 니케아 히스토리 신앙,그 우울함에 관하여 하느님의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거룩한 전쟁을 선포하면서 ‘정의의 십자군 전쟁’을 충동질하던 미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2002년 1월 29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이란・이라크 등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미국 정권에서는 이른바 ‘깡패 국가’(rogue state)로 분류됐던 나라들이다. ‘깡패 국가’란 표현은 미국 특유의 국제정치 인식에 속하는 ‘죄와 벌’의 세계관을 전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세속적 함의가 깔려 있다. 그렇지만 ‘악의 축’이.. 더보기 쉬볼렛, ‘악의 평범성’에 관한 하나의 성서적 전거 한백교회 2005.3.13자 하늘뜻나누기 원고를 수정, 보완하여 [신학비평](2005 봄)에 실림.---------------------------------------------- 쉬볼렛, ‘악의 평범성’에 관한 하나의 성서적 전거 길르앗 병사들은 강을 건너려는 사람에게 ‘쉬볼렛’을 발음하게 했다.누가 ‘시볼렛’이라고 하면 병사들은 그를 요르단 강 나루터에서 쳐죽였다. 이렇게 하여 그때 죽은 에프라임 사람의 수는 사만 이천이나 되었다.―〈사사기〉 12,5~6 요르단 강과 그 지류인 얍복 강이 만나는 여울목에 살기등등한 길르앗 병사들이 지키고 있다. 혹 한 명이라도 에프라임 족속 패잔병들이 살아 돌아갈까 하여 그들의 경비는 철통같다. 강을 건너려다 붙잡힌 사람들은 공포에 질린 채 길르앗 병사들에게 심문을.. 더보기 뻐꾸기와 멧새, 공존의 그늘 한백교회 1997.01.12자 하늘뜻 나누기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 뻐꾸기와 멧새, 공존의 그늘 뻐꾸기는 멧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는 ... 교활하게도 멧새가 이미 까놓은 알 중 하나를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고는 날아가 버렸다. 돌아온 멧새는 잠깐의 외출 중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사실을 모른 채 열심히 알을 품었다. 뻐꾸기 알이 먼저 부화되었다. 뻐꾸기 새끼는 부화되자마자 이미 어미 멧새보다도 몸집이 컸다. 어미 멧새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그 큰놈을 먹여 살리자니 열심히 밥벌이를 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 아직 털 한 오라기 안 난, 눈도 못 뜬 상태의, 그 주름 투성이의 징그런 뻐꾸기 새끼가 멧새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려고 쉬지 않.. 더보기 폭력의 구조를 보는 기독교적 시각에 대하여 한백교회 2002.08.25자 하늘뜻나누기 원고였던 '폭력의 자식들이 만드는 세상에서 살기'를 수정 보완한 글------------------------------------------------- 폭력의 구조를 보는 기독교적 시각에 대하여 “그들을 가로막지 마시오.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이들의 것입니다.”― 〈마가복음〉 10,14 하반부 아이들은 그 특유의 궁금증이 발동했는지 모른다. 어른들은 이것을 장난기라고 한다. 이들은 집회의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말썽꾸러기에 불과하다. 적어도 어른들의 시선에는 그랬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눈에 가시거리였다. 집회의 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제자들은 아이들에게 저리 가라고 야단친다. 한데 예수는 이들을 가로막지 말라고 한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런 이들의 것이라고 하.. 더보기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한 전례 개혁안을 기대한다 이 글은 2007년 7월경에 우리신학연구소의 청탁을 받고 쓴 글이다. 어디에 실렸는지 혹은 어느 모임에서 발표한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당시 로만가톨릭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트리엔트공의회의 라틴어 미사의 유효성을 재확인하는 자의교서가 발표된 2007년 7월 7일 이후, 그 문제를 소재로 하여, 교회의 민주주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해 보는 글이다.---------------------------------------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한 전례 개혁안을 기대한다 베네딕토 교황이 지난 7월 7일에 ‘자의교서’를 발표했다고 한다. 내용인즉, 현 교황은 ‘신자들이 요구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1570년에 반포된 과거의 전례 양식(트리엔트공의회에 따른 전례 양식)에 따라 라틴어로 예전을 수행하고.. 더보기 한국교회의 ‘신앙적 신민성’이라는 문법 - 정치적 개입주의와 정교분리 신앙 사이에서 [기독교사상] 제51권 제11호(통권 제587호)(2007.11)에 실린 글-------------------------------------- 한국교회의 ‘신앙적 신민성’이라는 문법정치적 개입주의와 정교분리 신앙 사이에서 불안한 접속―정치적 개입주의와 정교분리의 신앙 1990년대 초, 한창 대선 공방이 있을 때, 후보인 ‘양김씨’ 지지를 둘러싸고 교회 간에 정치적 세몰이 경쟁이 제법 치열하게 벌어졌었다. 당시 나는 한 후보를 지지하는 측이 주관하는 대규모 조찬모임의 실무팀으로 차출되었다. 서울의 한 대형 호텔 컨벤션홀에서 전국 각 지역에서 온 수백 명의 목사, 장로들이 모여, 그 후보를 지지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때 들은 얘기로는 기독교 다수파의 지지를 받던 다른 후보 측의 조찬 모임에는 1천 명이 훨.. 더보기 포스트근대적 보수주의로의 파괴적 날개짓 격월간 [참여불교](2008. 2. 통권 44호) 특집1_2008년 종교트랜드에 수록-------------------------------------------- 포스트근대적 보수주의로의 파괴적 날개짓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시사하는 시대적 변화의 징후를 읽어내는 것은 오늘 우리사회의 큰 숙제가 되었다. 그것은 지난 1987년 이후 20년간 지속되던 하나의 사회적 추세가 맞닥뜨린 ‘전환의 상황’으로 작금의 현상을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한 문제의식이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한국개신교를 진단해보려는 시도다.지난 1월 26일 방영된 문화방송의 시사다큐 ‘뉴스후’에서는 개신교의 초대형교회와 그 목회자들의 면세가 과연 타당한가에 관한 일종의 ‘고발’ 형식의 프로를 방영했다. 기독교가 대단히 강력.. 더보기 ‘국민 참여’ 시대의 비국민의 목소리 [당대비평] 21(2003.봄)의 머리글. 이 호부터 [당비]는 삼인에서 생각의나무로 출판사를 옮겼고, 내가 주간직을 맡게 되었다.----------------------------------------- ‘국민 참여’ 시대의 비국민의 목소리 이제 얼마 후면 새 정부가 출범한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기적을 일구어냈던 대중의 열기가 ‘대선’으로 이어지면서 희망의 불꽃은 꺼질 줄 모르고 작열하고 있다. 어떤 후배는, 이른바 명문 대학 입학에 성공한 때, 사랑하는 이와 결혼에 골인한 때, 장장 19시간여 동안 아내의 진통을 함께 아파한 끝에 아이의 가느다란 눈을 처음으로 바라보던 때, ..., 줄줄이 계속되는 이런 개인사적 기억을 뒤로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성취감에 내내 깨어날 줄 모르고 취해있던 생애 .. 더보기 ‘대로’(大路)에서 헤매기 - 2004, 민중신학의 길 찾기 혹은 해체하기 [시대와 민중신학] 8(2004 07 27)에 수록된 글-------------------------------------- ‘대로’(大路)에서 헤매기2004, 민중신학의 길 찾기 혹은 해체하기 1 “야훼께서 오신다 / 사막에 길을 내어라 /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신다 / 벌판에 ‘큰 길’을 내어라.”(〈이사야서〉 40,3) ‘사막’은 불모의 땅이다. 사람이 거주하는 것도, 이동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그런데 그곳을 뚫고 길이 가설된다. 그것은 야훼가 오는 길인데, 바빌로니아로 유배당한 이들을 구원하기 위한 길이다. 〈이사야서〉는 이것을 ‘큰 길’/‘대로’라고 표현하고 있다.실은 ‘대로’는, 적어도 바빌로니아로 유배당한 이들이 경험한 ‘대로’는 제국의 황제가 가고 오는 길이었다. 그것은 적을 물리치기 위해.. 더보기 분노의 정치를 넘어서 -〈요나서〉의 반냉전주의적 실천 [반신학의 미소]에 수록------------------------ 분노의 정치를 넘어서〈요나서〉의 반냉전주의적 실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조인간’ 대 기계보다 더 기계 같은 ‘인간’의 갈등. 리들리 스코트의 SF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는 2019년의 인간 사회의 모습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미래 그리기’가 아니라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80년대의 시점에서 ‘미래를 투시하는 거울에 반사된 인간’의 자화상이다. 이 영화는 미래 세계를 그렇게 보여줌으로써 현대 세계 문명의 모습을 비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세상은 이와 같이 인간의 모습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인간이 서 있어야 할 그 자리에는 정해진 명령에 따라서만 작동하는 기계와 같은 경직된 규칙의 노예..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