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근대성의 질병'과 한국교회 - 교회세습 현상을 중심으로 이 글은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지편집위원회가 펴낸 [성심] 63(2013. 12. 11)에 실린 글이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웹진 {제3시대](2013. 11. 25)에도 수록되었습니다. ----------------------- '근대성의 질병'과 한국교회 교회세습 현상을 중심으로 현상 : 교회세습방지법안 파동 지난 9월 12일, 한국 개신교 최대교단의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예장통합) 교단총회에서 교회세습방지법안(방지법안)이 통과되었다. 지난해에는 세 번째로 큰 교단인 감리교단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파(예장고신)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도 올해 교단총회에서 통과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올해 안에 개신교의 4개 주요 교단에서 교회세습을 방지하는 교단법이 제정될 것.. 더보기 그리스도교 애국주의, 도대체 왜 이러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2013.12.16)에 기고한 글입니다. 갈수록 글 쓰기가 힘들어집니다. 짧은 글인데도 겨우겨우 썼네요.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66 ---------------------------- 그리스도교 애국주의, 도대체 왜 이러나! 1992년 12월 3일 63빌딩 국제회의장, 충현교회 인맥이 주축이 된 나라사랑협의회가 주관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목사, 장로 기도회’가 열렸다. 흔한 대선 세몰이의 일환이었지만, 주목할 것은 직선제 대선이 부활하고 두 번째 맞는 선거에서 ‘개신교의 정치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과 그 슬로건이 ‘애국’(‘나라사랑’)이었다는 점이다. 이 둘이 만나 엮이어 형성하는 의미는.. 더보기 두 교회 이야기 - 개신교와 가톨릭의 서로 다른 행보, 그 현상과 배경, 미래를 살피다 이 글은 [한겨레 21] 986호(2013.11.18)에서 로, 그리고 개제되었습니다. 같은 글이 [한겨레신문](2013.11.11) 문화면에서 으로도 게재되었고요. [한겨레21] 986호의 발간일이 18일로 되어 있지만, 실제 서점에 배포된 날짜는 11일이었으니 같은날 이 글이 같이 나온 것입니다. 원래는 [한겨레21]에서 청탁한 것인데, 감사하게도 신문에서 같이 실리는 셈이 되었지요. 역시 기자들은 더 쫄깃쫄깃하게 제목을 잡는 능력이 있어요. 내가 잡은 제목으로 게재되었다면, 독자가 별로 없었을 듯 ...하지만 여기서는 원래 제가 만든 무미건조한 제목으로 올립니다. 아무튼 이 기사는 반향이 적지 않아서, 여러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그 다음날 저는 휴가 여행을 떠난 .. 더보기 격노사회와 ‘사회적 영성’ 이 글은 [말과 활] 창간호(2013. 7-8)에 게재된 것으로, 연구소가 기획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영성 프로젝트를 위해 쓴 글입니다.이 글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와 우리신학연구소가 함께 기획하여 현암사에서 출간한 책 [사회적 영성 -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에 수록된 글입니다. 이 책은 기라성 같은 필자들이 참여하여 좋은 글들이 게재되었고 빛나는 사진에세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읽을 거리로서 괜찮은 책이지만 기획자로서의 저의 부족함 탓에 좀 산만하게 구성된 느낌입니다. 이 책의 목차를 옮겨 놓습니다. 서론: 사회적 영성 시론(김진호) 고통, 말할 수 없는 것을 기억하기(엄기호) 힐링 담론과 사회적 영성(백소영) 망루의 상상력, 사회적 영성(김응교) 세월호 국면에서 나타난 사회.. 더보기 '작은교회'가 그리스도교의 미래다 - 한국 개신교의 경험에서 찾은 가능성 이 글은 오강남 성소은 엮음, [종교 너머, 아하!](판미동 2013.8)에 실린 글로, 그해 4.11에 청어람 소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 에서 발표한 나의 글 를 수정 보완하여 쓴 글입니다. ------------------------------------ '작은교회'는 그리스도교의 미래다한국 개신교의 경험으로 본 그리스도교의 가능성 글머리 한국 개신교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다. 한국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던 바로 그 때다. 그리고 그 양상도 닮았다. 한편 한국사회가 저성장사회로 급격히 반전하게 되는 시기와 거의 맞물리며 한국 개신교도 저성장 혹은 마이너스 성장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또한 여기서도 그 양상이 서로 닮았다. 즉 한국 개신교의 성장과 쇠퇴가 한국사회의.. 더보기 제도가 성찰하라 - 후기자본주의 사회 한국의 권력과 일상에 관하여 이 글은 기독여민회 회지(2013 11)에 실린 글인데, [맘울림](2012 12)에 실린 글을 수정 보완하여 쓴 글로, 이를 다시 수정 보완하여 나의 책 [산당들을 폐하라]에 게재디었습니다. ----------------------------------------- 제도가 성찰하라후기자본주의 사회의 권력과 일상에 관하여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마가복음〉 2,27 독일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HfG Karlsruhe) 교수인 한병철 선생이 쓴 《피로사회》(Müdigkeits-gesellschaft)는 2010년 독일에서 출판된 이후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오늘 우리가 사는 후기자본주의 사회를 ‘피로사회’라.. 더보기 '그들의 전쟁'을 끝내라 - 증오의 시대를 향한 호세아의 예언 이 글은 [공동선] 113(2013. 11-12)에 실린 글입니다. --------------------------- ‘그들의 전쟁’을 끝내라증오의 시대를 향한 호세아의 예언 “강도떼가 숨어서 사람을 기다리듯, 제사장 무리가 세겜으로 가는 길목에 숨었다가 사람들을 살해하니, 차마 못할 죄를 지었다.”(「호세아서」 6,9) 이 구절은 이스라엘국이 멸망하기 직전의 혼란 상황을 묘사하는 텍스트다. 하지만 그 내용은 수수께끼 같다. 세겜 길목에서 제사장들이 사람들을 살해했다는 게 대체 무슨 뜻일까? ‘세겜’은, 과거 블레셋 군과 사울 군이 싸울 때 양군의 진영이 있었던 그리심 산과 에발 산 사이의 기슭에 위치한 성읍이다. 유다국의 수도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국의 수도인 사마리아로 갈 때 거쳐 가는 곳이고, 이집트.. 더보기 ‘안전’행정부 - 포스트민주화 시대 정부의 공포 마케팅 2013년 7월 21일에 행한 한백교회 하늘뜻나누기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으로 [공동선] 112호(2013.9-10)에 게재된 것. 이것을 수정 보완하여 나의 책 [산당들을 폐하라 - 극우적 대중정치의 장소들에 대한 정치비평]에 수록 ----------------------------- ‘안전’행정부포스트민주화 시대 정부의 공포 마케팅 주님께서 이 언약을 우리 조상과 세우신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모두와 세우신 것입니다.―〈신명기〉 5,3 2008년, MB 정권이 집권한 첫해 제헌절은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국민들이 너무 많이 쉰다는 게 이유였다. 이렇게 하여 한국은 ‘유엔의 날’(10.24), ‘국군의 날’(10.1), ‘한글날’(10.9), ‘식목일’(4.5), 그리고 제헌절(.. 더보기 평양 대부흥운동, 새로운 기억의 계보를 찾아서 - 실패한 2007년의 ‘에게인 1907’, 비판과 대안 [기독교사상] 2013년 8월호 특집 '왜, 다시 1903년인가?'에 게재된 글 ------------------------------- 평양 대부흥운동, 새로운 기억의 계보를 찾아서 실패한 2007 년의 ‘어게인 1907’, 비판과 대안 실패한 기억하기 2007년을 꽤나 소란스럽게 했던 ‘어게인 1907’의 슬로건은 그 해가 지난 뒤 거의 기억에서조차 사라졌다. 물론 일부 대형교회들이 주도했던 이 소란스런 횡보는 큰 성과를 올렸다. 그해 12월 19일에 벌어진 제17대 대선에서 기독교도들의 몰표가 MB에게 집중되었고, 결국 ‘장로대통령’을 당선시켰다. 10년 동안 2회에 걸친 중도개혁정권의 집권으로 전통적 기득권 세력의 권력은 상당부분 위협을 받았고, 일부는 신흥 기득권 세력에게로 지분을 빼앗긴 상황이.. 더보기 서바이벌의 종언 -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과 사회적 타살로서의 자살에 관한 신학적 문제제기 이 글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와 우리신학연구소, 신앙인아카데미가 공동기획하여 준비하고 있는 책 [지금 여기로 걸어나온 십계]에 게재된 글로, 제5계명을 다룬 것임 ----------------------------------- 서바이벌의 체계를 척결하라사회적 타살로서의 자살에 관하여 제5계명, 그 속에 담긴 복잡한 성서적 법현실 ‘살인하지 말라!’ 너무나 단순 명백한 법률처럼 보인다. 누가 살인을 정당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우 아벨을 죽인 카인(〈창세기〉 4,8)은 그 살인의 대가로 톡톡한 벌을 받았다. 그런데 성서가 살인을 항상 징벌하는 것만은 아니다. 아들을 죽일 뻔한 아브라함(〈창세기〉 22,10)의 이야기는 자칫하면 신 자신이 살인교사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다행히도 이 이야기..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