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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

'영원한 일요일', 우리 예배는 가능한가 이 글은 [공동선] 2015년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영원한 일요일’, 우리 예배는 가능한가 책의 숭배자 나는 한 때 책에 대한 열렬한 숭배자였다. 책 읽기는 즐겁기도 했거니와 세상에 관한 온갖 비밀을 담고 있는 ‘지혜의 창’이기도 했다. 일상의 스케줄 잡기에서 항상 제일 첫 번째 관심은 ‘무엇을 읽을 것인가’에 있었다. 틈만 나면 도서관과 서점을 뒤졌고, 국내외 전문지들을 훑으며 출판동향을 파악하려 애썼다. 둘째는 책 읽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일이다. 지금도 다르지 않지만, 이런 저런 일에 많이 분주했던 시절이라 독서 시간은 늘 부족했다. 해서 밥 먹을 때도 책을 보았고, 화장실에서도 책을 놓지 못했다. 한국신학연구소에서 일하던 시절, 시골 산속에서 건물도 없이 가건물에서 업무를 보던 때다... 더보기
성서에 따른 조세 [공동선] 9+10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 성서에 따른 조세 “성경도 모르는 것들이” 최근 박근혜 정부는 증세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담배값을 대폭 인상하겠다는 것이 사실상의 증세임은 의심의 여지없다. 거기에 자동차세나 지방세를 인상하겠다는 계획도 제시되었다. 예상한 대로 반론이 속출한다. 증세 문제는 거의 언제나 조세저항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반론들의 요지는 증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사실상 서민증세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한편에선 배당소득 증대세제, 근로소득 증대세제, 임대소득 과세 등, 고소득자일수록 유리한 감세안들을 내놓고 있으니 증세안의 설득력이 더 궁색하다. 개신교 성직자들 중 많은 이들은 정책 내용이 어떻든 보수정부의 관점에서.. 더보기
독점에 반대하라 이 글은 한백교회 2014년 8월 10일에 했던 하늘뜻나누기 원고인데 그것을 수정하여 대화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의 설교 프로젝트에서 사용하기 위해 수정보완한 글과 그것을 재수정하여 [공동선] 2014년 09-10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공동선 원고를 올립니다. ------------------------ 독점에 반대하라'이것이 국가인가' 담론에 대한 재성찰 세월호 진상조사 특별법의 여야당 합의안이 확정되었다. 그 법안이라면 결과는 이미 예측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힘주어 말했던 이른바 ‘적폐’의 청산은 물건너 갔다. 이제까지 특별검사의 진상조사가 그랬으니 이번에도 단지 법적인 논란의 청산으로 끝나버릴 게 예상된다. 국민의 안전이 경시되는 사회 시스템,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되었는지에 대한 디테일을 발.. 더보기
[에세이] 빠른 축복은 망각을 낳는다 앞에서 게재한 설교 원고인 (2014. 5.18)을 수정 보완하여 [공동선] 117(07+08)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빠른 축복은 망각을 낳는다세월호 사건, 그 참혹함의 기억을 방해하는 한 가지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창세기」 22,18 하느님이 명을 내렸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을 ... 번제물로 바쳐라.”(「창세기」 22,2) 뒤늦게 낳은 귀한 외동아들이다. 이 아이를 통해 후손이 크게 번성하여 여러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해주겠다는 하느님의 축복, 그 장본인이다.(「창세기」 17,16) 한데 하느님이 그 아들을 바치라고 한다. 왜 하느님은 마음을 바꾸었을까? 아브라함이 뭔가를 잘못했기 때문일까? 욥의 친구들은 재앙을 당한 욥.. 더보기
교회의 공공성 회복의 길, 작은교회론 "대형교회는 평교인과의 소통에 매우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권력과두체제로 남거나 내분에 휩싸인 채 동력을 상실한 신앙제도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경우든 대형교회는 공공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혁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본문 중) 이 글은 교회개혁실천연대, 건강한작은교회연합,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2.0목회자운동 등이 주최한 (2014. 03. 26.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때 발제 원고로 처음 작성한 것이고, 이를 다듬어서 격월간지 [공동선] 116호(2014. 05+06)에 게재했던 글입니다. 이 포럼 발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함께여는교회)○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강문대(법률사무소 로그 변호사) ------------------- .. 더보기
[공동선] 작은 자들과 함께 하는 법, 역사를 묻다 격월간 잡지『공동선(http://www.comngood.co.kr)』 115호(2014. 03. 04)에 실린 글입니다. -------------------- 작은 자들과 함께 하는 법, 역사를 묻다성서의 십계명, 그 법신학에 대하여 성서에서 십계명은 두 버전이 있다. 「신명기」 5,1~22가 그 하나고, 「출애굽기」 20,1~17이 다른 하나다. 이 중 「신명기」 버전은 히스기야(기원전 727~698) 혹은 요시아 왕(기원전 639~609) 때의 문서임이 분명하고, 「출애굽기」의 십계명은 그 시기를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추정컨대, 「신명기」의 십계명이 보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유다국에서 왕립문서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는 다름 아닌 히스기야와 요시아 왕 때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