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출판사에서 영상물도 만들기로 했다. 좀 거창하지만 이름을 '홀가분TV'라고 지었다. 몇명의 지인에게 물었더니 다수가 이 거창하면서도 평이한 이름을 추천했다. 암튼 종이책만이 아니라 영상으로도 이야기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일단 몇 개의 카데고리로 분류했는데,
그 중 하나가 '책과 세상'이다. 우선 홀가분에서 펴낸 책을 다룰 예정이다.
그다지 친절한 영상물을 만들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런 능력이 내겐 없다. 한 편의 영상물이 60분 정도니 대부분의 영상물보다 많이 길다. 재밌게 이야기하는 재주도 없다. 화려한 편집으로 보완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종이책보단 좀 손쉽게 내용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로 시작했다. 어차피 홀가분출판사는 이윤을 내려는 욕심을 버리고 노령연금을 받는 만큼 쓰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다. 분명히 적자를 면치 못하겠지만,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책을 펴낼 예정이다. 그래도 책의 내용에 대해서 만큼은 혼신을 다했다.
예상한 대로 첫 책은 아주 조금만 팔렸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최근 극우주의의 망동 탓에 여기저기서 강연과 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 수입 모두를 홀가분출판사 매출로 잡았다. 그 덕에 수입도 좀 늘었다. 책을 내면서 든 비용 만큼 수입이 생겼으니, 인건비를 제한 지출 만큼은 수입이 생긴 셈이다.
홀가분TV의 첫 번째 영상물이자 '책과 세상' 코너를 시작하는 영상물은 나의 책 [극우주의와 기독교]의 제1장을 다루는 것이다. 이 책이 4개의 장으로 되어 있으니, 네 번에 걸쳐 영상을 만들 예정이다. 한 달에 한 편씩 공개하려 한다. 한국고대사연구자이자 민중신학에 남다른 조예를 가진 정상희 선생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처음이라 많이 서툴다. 원래 내가 좀 그렇지만 그래도 조금 더 하다 보면 약간은 늘지 않을까.
영상물은 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1M5qEhSleU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