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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책] 사회적 영성 저와 엄기호 선생이 공동기획하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와 우리신학연구소가 함께 만들어낸 책 [사회적 영성 -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현암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힘겹게 만들어낸 책인데, 감정과잉의 우리시대에 성찰적 감정 담론으로 제시한 '사회적 영성'에 관한 문제제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문제제기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해석하고자 하는 작업들과, 성찰적 감정 담론들을 발굴하고 거기에 이름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 커다란 골격을 이루고 있고, 부분적으로 이러한 사회적 영성 과는 달리, 권력의 도구로 변질된 영성의 양상들에 대한 비판적 논의들도 담고 있습니다. 사회적 영성 책 소개 사회적 영성이란 무엇인가. 14인의 비평가와 신학자들이 지은 은 우리 사회 감성의 흐름에 대한.. 더보기
독점에 반대하라 이 글은 한백교회 2014년 8월 10일에 했던 하늘뜻나누기 원고인데 그것을 수정하여 대화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의 설교 프로젝트에서 사용하기 위해 수정보완한 글과 그것을 재수정하여 [공동선] 2014년 09-10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공동선 원고를 올립니다. ------------------------ 독점에 반대하라'이것이 국가인가' 담론에 대한 재성찰 세월호 진상조사 특별법의 여야당 합의안이 확정되었다. 그 법안이라면 결과는 이미 예측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힘주어 말했던 이른바 ‘적폐’의 청산은 물건너 갔다. 이제까지 특별검사의 진상조사가 그랬으니 이번에도 단지 법적인 논란의 청산으로 끝나버릴 게 예상된다. 국민의 안전이 경시되는 사회 시스템,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되었는지에 대한 디테일을 발.. 더보기
[대담] 교황 머문 나흘, 한국 개신교에 무엇을 남겼나 교황 머문 나흘, 한국 개신교에 무엇을 남겼나 [대담]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김진호 실장, 우리신학연구소 박영대 전 소장 ▲ 나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8일 바티칸으로 돌아갔다. 교황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여러 차례 만나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했다. 그의 행보에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열광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사회에 어떤 것을 남겼을까. (사진 제공 교황방한준비위원회)나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8일 바티칸으로 돌아갔다. 교황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여러 차례 만나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했다. 그의 행보에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열광했다. 무신론자 친구부터 구둣방 할아버지, 중년의 택시기사까지 최근 기자가 만난 이들은 프.. 더보기
[에세이] 빠른 축복은 망각을 낳는다 앞에서 게재한 설교 원고인 (2014. 5.18)을 수정 보완하여 [공동선] 117(07+08)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빠른 축복은 망각을 낳는다세월호 사건, 그 참혹함의 기억을 방해하는 한 가지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창세기」 22,18 하느님이 명을 내렸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을 ... 번제물로 바쳐라.”(「창세기」 22,2) 뒤늦게 낳은 귀한 외동아들이다. 이 아이를 통해 후손이 크게 번성하여 여러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해주겠다는 하느님의 축복, 그 장본인이다.(「창세기」 17,16) 한데 하느님이 그 아들을 바치라고 한다. 왜 하느님은 마음을 바꾸었을까? 아브라함이 뭔가를 잘못했기 때문일까? 욥의 친구들은 재앙을 당한 욥.. 더보기
[하늘뜻나누기] 시나이는 '없다' 그런데 많은 대형교회 목사들은 여전히 말을 함부로 하는 습성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또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막말과 김삼환 목사의 막말은 그 전형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한일합방과 한국전쟁이 하느님의 뜻이었다고 했고, 세월호 침몰이 하느님의 경륜이었다고 말했지요.(본문 중) * 한백교회 하늘뜻나누기(2014년 6월 15일) 원고입니다. 시나이는 ‘없다’ 너희가 어떻게 “우리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요, 우리는 주님의 율법을 안다” 하고 말할 수가 있느냐? 사실은 서기관들의 거짓된 붓이 율법을 거짓말로 바꾸어 놓았다.―「예레미야서」 8,8 최근 몇몇 대형교회들이 교회 정관을 개정했거나 개정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 초 사랑의교회의 정관 개정 문제가 .. 더보기
[하늘뜻나누기] 축복과 망각 "5.18 민주항쟁 34주기에 우리는 또 한 번의 대대적인 희생자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세월호의 죽음으로 인해 들려오는 소리들입니다. 실은 5.18 당시에는 그런 소리 자체가 금지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5.18을 둘러싼 ‘위대한 소리들’에 감추어져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전 국민이 아니 전 세계가 그 생생한, 날것 상태의 울부짖음을 들었고, 함께 고통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본문 중)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4주년 기념 새길교회 설교(2014년 5월18일) 원고입니다. --------------------- 축복과 망각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창세기」22,8 하느님이 명을 내.. 더보기
[하늘뜻나누기] 사과하지 못하는 사람들 "세월호 사건은 우리사회의 총체적 부실의 산물입니다. 그것은 몇몇 무책임한 선원들의 문제만도 아니고, 이상한 기업 혹은 종파의 잘못된 경영 방식의 문제만도 아니며, 몇몇 정부 기관과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민간 기관들의 부실과 비리의 문제만도 아닙니다. 사건의 진상에 다가갈수록 양파껍질 벗겨지듯 더 높은 곳, 더 강한 곳과 이 문제들이 얽혀 있다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본문 중) * 한백교회 하늘뜻나누기(2014년 5월 11일) 원고입니다. ---------------- 사과하지 못하는 사람들 "얘야, 번제로 바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손수 마련하여 주실 것이다."두 사람이 함께 걸었다.- 「창세기」22,8 배가 기울고 있다는 딸의 문자를 받은 아빠는 구명조끼를 입고 침착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