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위기의 시민, 깊이를 성찰하다 -- 오강남, [종교, 심층을 보다] (현암사, 2011) [프레시안](2011.7.22)에 게재된 서평글 ----------------------------------- 글로벌 시대 위기의 시민, 깊이를 성찰하다오강남, 《종교, 심층을 보다》(현암사, 2011) 약속의 둑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근대국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흘린 숱한 대중의 피의 대가로 이룩한 시민사회적 ‘합의들’은 지구화 시대를 맞아 속속 무의미한 것이 되고 있다. 시민의 몰락, 그것은 지구화 시대의 초기 국면이 보여주는 세계의 어두운 풍경이다. 특히 한국은 지구화를 가장 폭력적으로 체감하는 국가의 하나다. 근대국가적 합의조차도 너무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이룩한 탓에 빈약한 민주주의의 축대를 기초로 하여 시민사회가 허술하게 건조되었다. 게다가 새로운 시대의 주체로서 부상한 ‘시민’이라는 .. 더보기 이전 1 ··· 542 543 544 545 546 547 548 ··· 6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