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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1세기 민중신학 - 세계 신학자들. 안병무를 말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김영석 교수를 만난 것은 결정적인 기회였습니다.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연구자들 몇분을 만나 안병무 선생이 제기한 민중에 문제제기를 화두 삼아 세계 신학자들이 오늘의 민중에 관해 논하자는 책의 기획 취지를 설명했는데, 모두들 그 가치에 충분히 공감했지만, 너무 많은 일에 시달리던 탓에 번번이 성사되지 못했지요. 몇년씩 스캐즐이 잡혀 있던 분들이어서 급히 일을 추진하고 싶어 했던 제게 선뜻 답을 주기 어려웠던 것이지요. 또 낯선 땅에서 살아가느라 이런저런 사정이 얽혀 있기도 해서 마음을 다 해도 함께 하기 어려웠던 사정도 있었고요. 아무튼 1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만 했던 탓에 마음이 답답했었지요. 

그러다 정원진 목사, 우진성 목사 등이 제게 김영석 교수를 추천했습니다. 뵌 적은 고사하고 성함도 듣지 못한 못인 탓에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요. 하지만 김 교수님에 관해 검색하고나서는 저의 걱정은 기우임을 알았지요. 충분한 자격과 역량이 있는 분임이 확인된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안면도 없는 나의 제안을 받아줄지 우려스러웠습니다.

아무튼 나의 메일을 받자마자 거의 노타임으로 답변이 왔어요. 기꺼이 하시겠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교수님의 일 진행 스타일이 마음이 급했던 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효과적이었어요. 수백 통의 메일을 교환하며 2년 넘게 일을 추진한 끝에 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김 교수님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신속하게, 제법 짜임새있게 책이 출간되지는 못했을 것이예요.

하나 아쉬운 건, 이 책을 내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신 박영숙 여사(안병무 교수님의 부인)께서 이 책의 출간 몇 달 전에 소천하셨다는 거예요. 그렇게 바랐던 것을 보여드리지 못해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미국에서의 출판 속도로는 이례적인 신속한 출간임에도 말이지요. 제가 좀더 서둘렀을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임이 남습니다.

빠르고 훌륭한 책으로 나온 것은 전적으로 김 교수님의 덕이지만, 그럼에도 박 여사께 보여드리지 못한 것은 나의 게으름 탓입니다. 

아무튼 이 책의 제목은 Reading Minjung Theology in the Twenty-First Century - Selected Writings by Ahn Byung-Mu and Modern Critical Responses 이고, 2013년 9월 말 Pickwick Publications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한글 번역본은 유승태, 김태현, 정용택 세 사람이 애를 써서 삼인출판사에서 [21세기 민중신학 - 세계의 신학자들, 안병무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번역자 세 분과, 홍승권 삼인 부대표, 김종진 편집장, 그리고 삼인 식구들 모두의 노력이 빛이 나는 책이지만, 그분들의 노고는 가려져 있어 굳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 책은 심원 안병무 선생 기념사업회의 출판물로 펴낼 수 있었습니다. 학술위원장인 저의 제안을 임원진인 조헌정 회장, 박경미 총무, 정원진 회계, 김희헌 회계가 동의해 주신 덕입니다. 게다가 이 책의 출판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지원해 주셔서 10월 25일 심포지엄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 얽혀 감사한 일이 많네요. 


이 책에 관해서는 

영문판 소개 

https://wipfandstock.com/store/Reading_Minjung_Theology_in_the_TwentyFirst_Century_Selected_Writings_by_Ahn_ByungMu_and_Modern_Critical_Responses

한글판 소개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0702
를 참고하세요.

홍정호 목사께서 써 주신 서평을 오늘 보았습니다. 홍 목사께 감사드립니다.

이 원고는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5759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심포지엄 자료집을 올립니다.
여기에는 이 책에 수록된 Fernando Enns 교수와 저의 글이 들어 있고, 사회학자로 싱카폴 국립대학에서 교수로 계신 김성경 선생님의 발제글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김희헌, 가야마 히로또, 최형묵, 세 분의 논평글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실제 심포지엄 자료집에는 분량상 수록하지 못했던 발제글 세 편의 영문 원고도 들어 있습니다.


내용_자료집(2013.10.25).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