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나의 몸 [한겨레21] 894호 (2012.01.16)의 '당신의 머스트해브' 코너에 실린 글 -------------------------------------- 당신의 머스트해브 TV는 나의 몸 새벽 두시반이 되어서 집에 돌아왔다. 숨 막히게 꽉 짜인 하루다. 어제 아침 눈을 뜨고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을 메모했다. 무려 15개. 잘 나가는 연예인도 아닌데, 작은 임의단체를 맡고 있는 별 볼일 없는 중년 남자가 무슨 할 일이 이렇게 많은지. 오래전에 넘겼던 원고 수정해서 보내는 것, 지난 늦은 새벽까지 마무리했던 칼럼원고 최종검토하고 보내는 것. 회의자료 정리해서 보내는 것, 연구소가 기획하는 프로그램의 필자에게 연락해서 미팅일자 잡는 것 등등. 하루 종일 짬도 없이 일했는데, 8개밖에 못했다. 나머지 7개는.. 더보기 이전 1 ··· 434 435 436 437 438 439 440 ··· 6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