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정치인 [한겨레신문] 2012.3.1 '야!한국사회' 칼럼에 실린 글 --------------------------------- 직업으로서의 정치인 한때 나는 목사가 ‘직업’이라고 주장했다. 직업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 ‘성직’론에 관한 기독교계의 일반적 이해에 맞서고 싶었다. 게다가 필요할 땐 법익의 권리를 주장하면서도 성직이라 하여 탈세를 정당화하는 모순적 태도 때문에 목사를 ‘탈신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기독교도들이 직업인으로서의 자신의 태도 또한 신자로서의 태도만큼이나 숭고해야 함을 말하고 싶기도 했다. 해서 모든 직업은 성직이고, 모든 성직은 직업임을 애써 강조했다. 그런데 직업이 특권화되는 시대가 되었다. 자본주의라는 종교에서 직업은 성직이 되고 있다. 직업이 없는 이는 직업이 있는 이를.. 더보기 이전 1 ··· 437 438 439 440 441 442 443 ··· 6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