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이냐 민중이냐 - 예레미야 다시 읽기 신앙인아카데미 강의 '예언 다시 읽기'(2004 04)의 두 번째 강의 원고 -------------------------------------- 민족이냐 민중이냐예레미야 다시 읽기 마치 마술에 걸린 것 같았다. 어명을 받는다는 명분 아래 레위인이라고 하는 젊은 사제들은 유대 땅 곳곳을 휘젓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산당에 불을 지르고 사제들을 학살했다. 산당의 사제들 일부는 조정의 고관을 역임했던 명문 가문의 지방 유지에게 달려가 목숨을 구걸했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더 이상 그들은 사제들의 든든한 후견자가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 말도 못하던 농민들이 마치 당장이라도 반란을 일으킬 기세로 험상 굳게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간 자기들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니 말이다. 이윽고 구걸하는 사제의.. 더보기 이전 1 ··· 468 469 470 471 472 473 474 ··· 6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