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런 쉼 쉬기’ 신학자의 영원한 안식(安息) 출처는 알 수 없고, 1999년 경 안병무 선생을 애도하는 글로 쓰인 것 ----------------------------------- ‘고통스런 쉼 쉬기’ 신학자의 영원한 안식(安息) 18일 아침 선생님이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10년간 선생님을 가까이 하면서 거의 매년 한두 차례씩 듣는 소식인데, 올 10월엔 벌써 세 번째다. 심상치 않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막연히 ‘이번에도 괜찮겠지’ 생각했다. 일정표가 짜인 대로 일을 마친 뒤 저녁때가 돼서야 선생님이 계신 병원 중환자실로 향했다. 심각했다. 아니, 의사들과 가족들은 이미 포기한 상태다. 저녁 7시경, 선생님을 뵈었다. 눈이 풀어져 있다. 입에는, 아마도 강제로 숨을 쉬게 하는, 기구가 물려져 있고, 약하나마 가쁜 숨을 몰아쉴 때 가.. 더보기 이전 1 ··· 474 475 476 477 478 479 480 ··· 6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