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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뜻나누기(설교)

생기 없는 바다(2010 05 13) 이 글은 2010년 5월 9일에 했던 한백교회 하늘뜻나누기 원고로, [웹진 제3시대](2010.5.13)에 재수록된 것입니다. ------------------------------------ 생기 없는 바다 주님께서 그들을 벌하시어 멸망시키시고, 그들을 모두 기억에서 사라지게 하셨으니, 죽은 그들은 다시 살아나지 못하고, 사망한 그들은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이사야서」 26장 14절 알렉산드로스의 마케도니아 제국 이후 지중해와 메소포타미아 사회를 엮는 가장 중요한 고리는 ‘폴리스’였습니다. 이 고대 제국 시대의 폴리스들은 대체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왕성한 국제교역을 매개로 서로 연동되어 있었습니다. 배는 육로를 통한 운송보다 수십 배나의 운임비를 절감할 수 있었고, 또 비교.. 더보기
밤의 발견, 세계화에 맞서다 한백교회 2010.04.11 하늘뜻나누기 원고---------------- 밤의 발견, 세계화에 맞서다 주님의 말씀 묵상하다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시편」 119장 148절 방 하나에 다섯 식구가 모여 잠을 잡니다. 별로 없는 일이지만 소변이 급하면 난감한 일입니다. 캄캄한 밤에 현관 밖으로 나가 대문 오른편 좁은 길을 따라 창고 옆에 붙은 변소로 가는 건 여간 무서운 일이 아닙니다. 해서 그 반대편 안뜰 수돗가로 가서 실례를 하곤 했지요. 세 가구가 옹기종기 바짝 붙어 마주보는 한 가운데 있는 수돗가에서 소리 없이 일을 보는 것도 굉장한 기술이 필요했지요. 근데 어려움은 그것만이 아닙니다. 어른이 대자로 누워 양팔을 벌리면 이 끝에서 저 끝이 닫는 비좁은 방에 다섯이 칼잠을 자고 있으니, 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