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내용을 꼼곰히 교정보아 주고 내지 디자인을 담당해준 김지환 선생이 고맙게도 책의 홍보에도 힘써주고 있다. 어제는 알라딘에 올라온 어떤 이의 북리뷰를 알려주었다. 사회학 연구자인 듯한데 민중신학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교회에 대해 상당한 독서와 지식를 가진 분인 듯하다. 그분의 리뷰글을 올린다. 감사한 말을 전하며...
사회학자라기보다는 마르크스 정치경제학 그리고 사회학을 전공한 연구자의 자세에서 <극우주의와 기독교>의 저자 김진호는 사회과학자 이상의 방안을 제시한다. 언젠가 연구논문 심사위원이 호교론적 연구자, 개신교계 사회학자 등의 글이 아닌 순수한 사회학자, 사학자의 글을 인용할 것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의 사회학자, 사학자는 종교연구에 그리 관심이 없다. 예컨대 지난 10년 학위논문 및 연구논문이 과연 몇 편이나 제출되었는가? 이런 분이 심사위원을 하니 발전이 있을 수 없다. 특히 자연과학의 실험처럼 하나의 실험장이 제공된 코로나 정국에서 종교사회학회는 물론 사회학회에서 제출된 글 또한 거의 없다. 다만 <제3시대>를 포함해 개혁적 개신교 학자들을 중심으로 서술된 <바이러스에 걸린 한국교회(2021)> 그리고 저자 김진호의 <언택트 시대의 한국개신교(2021)>, 정용택<현대자본주의의 종교성 연구(2023)> 등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연구자가 박사 논문을 서술할 때, 국내 사회학자의 글은 이정연, 김현준 외에 정말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번에 출판된 김진호의 <극우주의와 기독교>는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린듯하다. 이 글은 오늘날 한국교회와 관련 가장 핵심적인 주제로서 저자는 이 분야에 있어 단연코 독보적인 존재이다. 무엇보다 한국교회와 관련된 글을 쓸 때 감히 교회를 비판하는 글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 기저에는 늘 그러해 왔듯이 경제적 관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현실적으로 가장 민감한 문제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그 관계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점에서 저자는 어쩌면 한국교회의 미래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현실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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