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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뜻나누기(설교)

[하늘뜻나누기] 유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한국은 그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악화되는 사회의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산을 털려버려 유민이 되고 난민이 되고 있는, 그런 현상이 가장 심각한 사회가 바로 우리사회인 것입니다.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민과 난민의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1인 가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가족은 뿔뿔이 해체되었고, 친구도 동료도 어떤 연고도 무의미해진 사회가 되어가고.."(본문 중) * 한백교회 하늘뜻나누기(2014년 4월 13일) 원고입니다. ------------------------ 유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래서 흩어져 있는 유다 사람들도, 모두 자기들이 살던 곳에서 돌아와서,유다 땅 미스바의 그달리야에게로 갔다. 그리고 그들은 포도주와 여름 과일을 아주 많이 모았다.―「예.. 더보기
우울증과 애국 이 글은 2014년 1월 5일에 했던 한백교회의 하늘뜻나누기 원고입니다. -------------------------------------- 우울증과 애국 그대는 나더러 '이스라엘을 치는 예언을 하지 말고, 이삭의 집을 치는 설교를 하지 말라'고 말하였소.―「아모스서」 7,16 이번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 새해의 첫 시간엔 샴페인 터뜨리는 소리도 환호성 소리도 없었습니다. 촛불 켜고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지도 않았습니다. 새벽 한적한 길로 드라이브를 하지도 않았고, 해돋이 여행을 떠나지도 않았습니다. 언젠가 한두 번씩 했던 이 이벤트들은 옛날 얘기였을 뿐입니다. 12월 초부터 거의 모든 원고 청탁을 거절하고 책 한줄 안 읽고 보낸 한 달의 끝을 지난 뒤, 오랜만에 맞는 한가한 새해 첫날 첫 시간은 참 쓸쓸.. 더보기
화쟁(和諍) 한백교회 2013년 12월 29일에 했던 하늘뜻나누기 원고 ---------------------------------- 화쟁(和諍)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마태복음」 22,21b 25일, 전국의 모든 교회에서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라고 무수한 성직자들이 ‘거룩한’ 목소리로 선포하던 날,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살리시네’라고 성가대의 웅장한 찬송 소리가 울려 퍼지던 그날, 한 노동자가 조계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경찰의 체포망을 피해 쉴 곳이 필요했고, 어떤 대화도 하지 않으려는 정부와의 협상을 위한 중재자가 되어줄 이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그가 선택한 곳이 불교 사찰이었습니다. 왜 그는 천주교 성당도, 개신교 교회당도 아닌, 불교 사찰로 들어갔을.. 더보기
"안녕들 하십니까" - 주님의 오심을 기리며 성찬을 나누다 한백교회의 성탄전야예배(2013. 12. 24)의 성찬나눔 설교 원고 ------------------------------------ "안녕들 하십니까"주님의 오심을 기리며 성찬을 나누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전국을 휘몰아쳤습니다. 지난 12월 10일 한 고려대학교 학생이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전지 2장짜리 대자보를 써 붙인 이후, 수많은 릴레이 대자보가 이어졌던 것입니다. 수많은 대학 게시판뿐 아니라 고등학교 벽에도 붙었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공원 전봇대, 아파트 단지 등에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붙었지요. 국내만이 아닙니다. 해외에서도 유학생들, 교포들 등이 붙인 릴레이 대자보가 있었지요. 이 릴레이는 인터넷 공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이의 것 혹은 자.. 더보기
바람 같은 말 이 글은 한백교회 2013년 11월 3일에 하늘뜻나누기 ppt 자료입니다. 더보기
한백 창립 26주년 예배 성찬나눔의 글 이 글은 한백교회 창립 26주년예배(2013.10.20)의 성찬나눔 글입니다. 한백 창립 26주년 예배 성찬나눔의 글 한백은 누구인가, 한백은 무엇인가, 한백은 살아있을 가치가 아직도 있는가?26년째 해온 물음들을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안병무 선생은 말년에 심장 질환이 너무 심해서 조금만 걸어도 숨을 쉴 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며 드문드문 말했습니다. 선생이 민중신학회 초대 회장이 되었을 때 소식지의 제목을 ‘숨’이라고 붙인 것에는 선생의 이런 내막이 담겨 있습니다. 고통스럽게 숨을 헐떡여야만 말을 할 수 있었던 경험이 그 속에 담겨 있는 것이지요.곧 민중신학자의 말은 자기 생명이 끊길 것 같은 고통스러움을 느끼며 하는 말이라는 것입니다.이렇게 자기의 고통에서 선생은 세상의 고통을 읽었고, 그 세상의 고통.. 더보기
성장 대신 공의를 이 글은 한백교회 2013년 10월 20일에 행한 하늘뜻나누기 원고입니다. 이날 예배는 한백교회 창립 26주년을 기념하는 예배였습니다. 성장 대신 공의를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아모스서」 5,24a 1997년의 재앙과 더불어 등장한 ‘국민의 정부’는 새로운 경제정책적 기조로 ‘성장과 분배’를 내세웠습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한국사회의 신권위주의적 체제를 가능하게 했던 성장지상주의적 권력연합의 붕괴를 의미했고, 대안적 질서를 향한 미래사회적 모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한국사회는 복지사회에 대한 제도적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조와 제도적 모색은 참여정부에로 그대로 이어졌지요. 그러나 이 두 민주정부 시절에 사회적 격차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 더보기
안전행정부 한백교회 2013년 7월 21일의 하늘뜻나누기 원고 ------------------------------- 안전행정부 주님께서 이 언약을 우리 조상과 세우신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모두와 세우신 것입니다. ―「신명기」 5,3 지난 2008년, MB 정권이 집권한 첫해 제헌절은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국민들이 너무 많이 쉰다는 게 이유였지요. 아닌 게 아니라 한국은 세계 최고의 ‘과로사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헌절의 운명처럼 지난 5년은 정부가 주도하는 탈법과 불법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도 때도 없이 “법대로”를 외쳐댔던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첫 번째 제헌절이었던 지난 17일도 초라해진 법의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예년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날도 국정원의 불법.. 더보기
제3시대 2012년 5월 13일에 했던 한백교회의 하늘뜻나누기 원고. 이 예배는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가 주관하여 준비한 예배였음 ---------------------------------------- 제3시대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는 듣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 이와 같다. ―「요한복음」 3장 8절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1991년 모이기 시작했고, 1996년 조직이 확대개편되면서 이 이름은 줄곧 우리를 가리키는 명칭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연구소의 나이는 16살이고, 모임이 실제로 시작된 때부터 계산하면 21살이 됩니다. 한데 존재감이 별로 없습니다. 우선 이름조차 정확히 아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저희를 ‘제3세계’ 혹은 ‘제3세대’라고.. 더보기
감찰자의 안식일 이 글은 한백교회의 하늘뜻나누기(2011.11.20) 원고입니다. -------------------------------------------- 감찰자의 안식일 (나눔과 섬김의 예배공동체 1,460번째 모임 2011년 11월 20일 설교원고) 사람들은 예수를 고발하려고, 예수가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를 보려고, 예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마가복음」 3장 2절 서기 132년 바르 코흐바가 이끄는 유대인들의 반란은 3년간이나 지속되었고, 그 치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로마군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받았지요. 하여 로마군은 반란을 진압하면서 잔혹한 보복을 가했습니다. 이때 6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인들이 학살당했습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킨 이스라엘인들을 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