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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신학’이라는 ‘배제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 이정규(李正奎) 선생의 「민중신학에 대한 초보적 비판」에 대한 ‘초보적’ 비평 이 글은 1996년 4월 26일 젊은 민중신학자들의 모임 주관으로 열린 이정규 교수와의 토론회에서 이정규에 대한 논평글로 쓰였다. 이를 다듬어서 [시대와 민중신학] 3 (1996)에 게재하였다. 이정규 교수(중국 연변대학 철학과)의 발제글 은 [신학과 현장] 4집 (1994)에 게재되었다. ------------------------------------------------------ ‘신학’이라는 ‘배제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이정규(李正奎) 선생의 〈민중신학에 대한 초보적 비판〉에 대한 ‘초보적’ 비평 1 민중신학은 한국사회를 진화론적/발전론적 시각에서 보기보다는 ‘구조화된 위기’의 시각으로 보았다. 이러한 ‘위기의식’에 대한 신학적 반성이 민중신학의 출발점이자, 전개/발전의 기축이었다. 여기에는.. 더보기
글로벌 시대 위기의 시민, 깊이를 성찰하다 -- 오강남, [종교, 심층을 보다] (현암사, 2011) [프레시안](2011.7.22)에 게재된 서평글 ----------------------------------- 글로벌 시대 위기의 시민, 깊이를 성찰하다오강남, 《종교, 심층을 보다》(현암사, 2011) 약속의 둑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근대국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흘린 숱한 대중의 피의 대가로 이룩한 시민사회적 ‘합의들’은 지구화 시대를 맞아 속속 무의미한 것이 되고 있다. 시민의 몰락, 그것은 지구화 시대의 초기 국면이 보여주는 세계의 어두운 풍경이다. 특히 한국은 지구화를 가장 폭력적으로 체감하는 국가의 하나다. 근대국가적 합의조차도 너무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이룩한 탓에 빈약한 민주주의의 축대를 기초로 하여 시민사회가 허술하게 건조되었다. 게다가 새로운 시대의 주체로서 부상한 ‘시민’이라는 .. 더보기
크로산 신부에게 ‘역사적 예수’를 묻는 것, 이보다 나은 독서가 있을까..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될 아까운 책](부키, 2011.7)에 수록된 글 --------------------------------------------------------------- 크로산 신부에게 ‘역사적 예수’를 묻는 것,이보다 나은 독서가 있을까... 신앙을 독점해온 교회에 대한 저항과 문제제기는 근대 이후 다방면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론도 그러한 저항과 문제제기의 역사를 담고 있다. 그것은 교회가 기억한 예수(dogmatic Jesus)가 사실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역사적 객관성’을 담론적 무기로 들고 나온 일부 학자들의 도전의 언어다. 교회가 기정사실화했던 ‘사실의 체계’가 실은 ‘만들어진 기억’에 지나지 않음을 폭로.. 더보기
종교평화지수 연구를 기대하며, 그 ‘공백’을 묻는다 이 글은 한국종교연합이 주관하는 종교평화지수 콜로키움의 첫번째 포럼 발표글인 전병술의 에 대한 논평글.(2011.5.7) ---------------------------------------- 종교평화지수 연구를 기대하며, 그 ‘공백’을 묻는다 엇갈림과 얽힘―사회과학‘적’ 담론과 인문학‘적’ 담론, 두 가지 가능성 “측정할 수 없으면 객관화할 수 없고 객관화할 수 없으면 일반화할 수 없다.” 전병술 선생은 종교평화지수 프로젝트의 총론적 글에서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평화, 갈등, 분쟁을 지수화함으로써 현상을 객관화하고, 여기에서 종교간 갈등의 해소와 화합의 실현을 위한 사회과학‘적’ 가능성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렇게 경험을 객관화함으로써 다양한 사례들을 분류하고 다른 사례들과 비교 가능한 상황으로.. 더보기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복음주의의 필요조건이다(서평_랍 벨, 덴 골든, [네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라]) [기독교사상] 2011년 4월호에 실린 서평 --------------------------------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복음주의의 필요조건이다서평_《네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라》(랍 벨&덴 골든) 랍 벨(Rob Bell)은 복음주의자로서 마스힐 바이블 처치(Mars Hill〈아레오파고〉 Bible Church)라는, 미국 미시간에서 신도 1만 명이 넘는 메가처치를 담임하고 있는 젊은 목회자다. 그가 이제까지 저술한 책은 다섯 권인데, 그중 《성, 영성, 결혼을 말하다》와 《당당하게 믿어라》가 이미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었고,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책인 《네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라》까지 합하면 세 권이나 한국어로 출시되었다. 무엇보다도 올해 3월에 출간된 《사랑이 이긴다: 천국.. 더보기
타자성 체험으로서의 깨침과 시민사회의 공화제적 비전 - 박희택의 「불교와 시민사회의 소통 가능성과 그 방법론 연구」에 대한 논평 이 글은 2010년 8월 17일에 열린 (주최_만해사상실천선양회 / 주관_종교자유정책연구원, 우리신학연구소,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 장소_우리함께빌딩6층)의 제1발제인 박희택 교수의 글에 대한 논평글입니다. 박교수의 글은 아래에 첨부합니다. ----------------------------------------------------------- ‘타자성 체험’으로서의 ‘깨침’과 시민사회의 공화제적 비전 박희택의 「불교와 시민사회의 소통 가능성과 그 방법론 연구」에 대한 논평 박희택 교수의 논지는 배후에 ‘국가와 시민사회’의 이분법이 자리잡고 있다. 영토 내의 모든 자원이 국가와 왕에게 귀속되어 있다는 전근대적 사회이상 아래서 국가와 시민사회는 일체였다. 그러나 근대적 사회이상은 시민사회가 국가의 통.. 더보기
이해를 초월하는 마음의 틈을 발견하기 - 이정용의 대화적 만남에 대하여 이 글은 이정용의 [민중신학, 세계 신학과 대화하다](동연 2010)에 대한 서평으로, [기독교사상] (2010.8)에 실린 글 ------------------------------------------ 이해를 초월하는 마음의 틈을 발견하기이정용의 대화적 만남에 대하여 이정용, 《민중신학, 세계 신학과 대화하다》(동연, 2010) 이 책은 저명한 재미 신학자 이정용이 엮고 지은 것이다. 그의 명성에 비해 영어권에서 그다지 주목받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의의나 가치는 그동안 북미나 유럽에 알려진 민중신학 관련 저서들에 비해 결코 부족하지 않다. 더욱이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 서평글은 바로 이 남다른 의의에 대한 것이다. 원제(Emerging Theology in Wor.. 더보기
'정치적 죽음'에서 숭고의 신학을 발견하다 - 박희택의 <문수스님 소신공양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논평 문수스님 소신공양 재가연대 세미나(2010.7.9 4:00~6:00.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제1 발제글인 박희택 불교아카데미 원장의 글 에 대한 논평글입니다. 박 원장의 발제글은 아래에 첨부하였습니다. 나의 논평글은 두 가지 점에서 박희택 원장의 주장에 비판적으로 개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을 담론화하는 데 있어 박 원장은 스님의 행위가 '법의 이해'에 기초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살행위로서의 소신공양에 대한 스님의 자기 해석, 즉 법 이해의 차원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저는 감정의 차원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즉 법 이해라는 이해의 차원보다는 뭇새명의 고통을 감정이입하여 자기의 고통으로 내면화하는 타자와의 감각의 동일화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한 .. 더보기
설문조사와 법정의 언어, 그 간격에 대하여 - 「종교와 종교자유에 관한 법학자 의견조사 보고서」(윤남진)에 대한 논평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심포지엄 (2008.7.8. 만해NGO교육센터)에서 발표된 윤남진 'NGO 리서치' 소장의 에 대한 논평글입니다. ------------------------ 설문조사와 법정의 언어, 그 간격에 대하여〈종교와 종교자유에 관한 법학자 의견조사 보고서〉(윤남진)에 대한 논평 이 설문조사의 특이성은 한국의 종교와 종교자유에 관한 문제를 ‘법학자’들에게 물었다는 데 있다. 그것은 1948년 이래 헌법적 규정으로 명문화되어 있는 종교의 자유에 관한 규정과 각종 하위법에 명시된 정교분리의 규정들이 특정 종교, 즉 기독교의 이해에 편향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 나아가 각 종교세력들의 기득권 집단의 자원할당구조(structure of resource allocation)를 정당화하는 제도적 보안 장.. 더보기
MB정부의 종교 편향성을 넘어, 종교간 포용의 한국 공화제 형성을 위한 담론/실천이 필요하다 - 박광서의 「공직자의 종교행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평 종교인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종자연이 주최한 토론회 (2008.9.11. 국가인권위원회 제2배움터)의 기조발제(박광서 교수)에 대한 논평글입니다. 이 토론회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조발제_박광서(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 논평1_원철 스님(범불교대책위원회 홍보팀장) 논평2_신동식 목사(기독교윤리실천행동 생활신학공동본부장) 논평3_김진호 논평4_조욱종 신부(우리신학연구소 이사) 이 토론회 자료집입니다. ------------------------------------------------------ MB정부의 종교 편향성을 넘어, 종교간 포용의 한국 공화제 형성을 위한 담론/실천이 필요하다 박광서의 「공직자의 종교행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평 불교계의 집단적 저항으로 MB 정부의 종교 편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