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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새로운 프로테스탄트 - 양희송의 [다시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논평 양희송 선생의 책 [다시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논평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1214113931 ------------------------------------------ 새로운 프로테스탄트양희송의 《다시 프로테스탄트―한국교회,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에 대한 논평 나는 양희송과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몇 차례 토론의 자리에서 논쟁의 상대편으로 만났고, 그가 쓴 에세이 몇 편을 읽었으며, 페이스북에 쓴 그의 짧은 글들을 읽었다. 그리고 그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고, 그에 관한 기사들 몇 편을 보았다. 아, 토론 모임이나 책을 기획하면서 그와 전화 통화를 길게 나눈 적도 있다. 이게 전부.. 더보기
신자유주의 시대의 ‘영성’을 논하다 - 김항섭의 〈신자유주의의 도전과 과제〉에 대한 논평 살레시오 수녀회 주관 제18차 청소년영성포럼(2012 12 08)에서 발표된 김항섭 교수님의 글에 대한 논평입니다. ----------------------------------------------------- 신자유주의 시대의 ‘영성’을 논하다김항섭의 〈신자유주의의 도전과 과제〉에 대한 논평 1997년 11월 16일 미셸 캉드쉬(Michel Camdessus) 당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극비 내한했다. 그 직후 IMF 구제금융 외신기사가 나돌았지만 한국정부는 부인했다. 나흘 후인 11월 20일,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빠삭히 알고 있는 MIT 교수 출신 스탠리 피셔(Stanley Fischer) 당시 IMF 수석부총재가 내한해, 19일 전격 임명된, IMF 관료출신 신임 경제부총리 임창렬과 협.. 더보기
종교교육은 ‘잔여적 타자’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가? - 손성현의 「프로테스탄트 교육은 인권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논평 이 글은 2012년 한국종교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주제: 인권, 종교 그리고 종교교육)에서 발표된 손성현 박사의 〈프로테스탄트 교육은 인권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논평글이다.(2012.5.18. 대진대학교) --------------------------------------------------------------------------------------------------------- 종교교육은 ‘잔여적 타자’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가?손성현의 〈프로테스탄트 교육은 인권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논평 필 주커먼(Phil Zuckerman)의 저서 《신 없는 사회》는 ‘더 종교적인 사회’보다 ‘더 세속적인 사회’가 더 행복하고 평등하며 정의롭다고 말한다. 과도한 종교적 열정은.. 더보기
책들의 풍경 : 최기일, 안재구의 자전적 글쓰기-기억의 편집과 정치적 효과(나르시시즘적 욕구와 '슬픈 주체'의 과거 읽기) [교수신문]의 책들의 풍경 코너에 실린 글.(2003.06.19) ------------------------------------- 최기일, 안재구의 자전적 글쓰기기억의 편집과 정치적 효과(나르시시즘적 욕구와 ‘슬픈 주체’의 과거 읽기) 근대 신학의 위기는 ‘전능자인 신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신은 근대인의 심성엔 결코 경험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신을 대체하여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안적 주체인 ‘전능한 인간’의 이미지 또한 이미 20세기가 들어서기도 전에 붕괴되었다. 그런 점에서 포스트모던 담론이 유행시킨 ‘저자의 죽음’ 테제는 오늘날의 인류 문명사에 대해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댄다.한데 나는 저자의 강렬한 힘이 돋보이는 두 권의 자전적 저술에 관한 글을 쓰려 한다. 최기일.. 더보기
육체에 새겨진 남성성의 기억을 해체하라 이 글은 [이대대학원신문](2003)에 실린 글입니다.오래 전에 쓴 글이어서 이런 게 있었다는 것도 잊고 있었는데, 교회 건축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 육체에 새겨진 남성성의 기억을 해체하라 수잔 제퍼드(Susan Jeffords)의 《하드 바디. 레이건 시대 할리우드 영화에 나타난 남성성》(Hard bodies: Hollywood masculinity in the Reagan era, 1993/ 한글 번역본 2002)은 남성 육체에 관한 영화의 재현 양식을 통해 한 시대의 욕망의 흐름을 읽어낸다. 람보로 상징되는 근육질 육체, 그 ‘하드 바디’(hard bodies)는 레이건으로 상징되는 ‘강한 .. 더보기
박성준의 (민중신학에 있어서 한국적이란? 민중신학의 한국신학으로의 정립을 위하여)를 읽고 이 글은 박성준의 한국민중신학회 제2차 정기총회 발제원고에 대한 논평으로, 한국민중신학회 회지인《숨》(1994.12+1995.1 합본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 〈민중신학에 있어서 ‘한국적’이란?―민중신학의 한국신학으로의 정립을 위하여〉(박성준)를 읽고 민중신학은 본질적으로 ‘한국적’이어야 한다. 그렇지만 오늘날 민중신학이 ‘한국적’ 신학임을 주장하는 유일한 신학이 아니고, 민중신학에 대한 주된 비판의 하나가 ‘과연 한국적이냐?’라는 것임을 염두에 둘 때, 특히 민중신학의 평가와 전망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전통’에 대한 대안적이지 못한 비판이 공론화된 상황에서, 민중신학의 ‘한국적’이란 도대체 .. 더보기
일상적 파시즘과 탈근대적 실천 이 글은 [당대비평] 14(2001 봄)에 실린 글입니다.임지현 선생의 글에 대해, 지면토론한 글로, 임지현의 발제글과 다른 토론자 4인(김동춘, 김철, 박한무, 고갑희)의 토론문도 [당대비평](2001 봄)에 실렸습니다. ------------------------------------------- 일상적 파시즘과 탈근대적 실천 최근 한국의 지식사회에 ‘일상적 파시즘’, ‘미시권력’, ‘미시파시즘’ 등 일정 정도 유사한 함의의 논점들이 제기되어 비교적 폭넓게 회자되고 있다. 이것은 ‘(근대적) 주체’라는 문제설정이 내포하고 있는 자기 중심주의의 폭력성에 대한 역사적 반성을 담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혁명적 희망이 분출하던 1980년대를 경유한 한국의 인식론적 지형에서 ‘당대적 성찰’로서의 적실성을 갖는.. 더보기
크리스마스의 예수에 관한 민중적 기억을 찾아 - 리차드 A. 호슬리, 이 글은 [당대비평] 9권 2호 (2001)에 실린 서평글입니다. ------------------------------------------ 크리스마스의 예수에 관한 민중적 기억을 찾아리차드 A. 호슬리, 《크리스마스의 해방》 (다산글방, 2000) 자본주의의 축적 전략에서 ‘시간’의 중요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이런 평가는 생산 뿐 아니라, 소비의 맥락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점에서 소비공간으로서의 시간의 위력을 두드러지게 볼 수 있는 무대는 바로 크리스마스 절기 때이다. 호슬리가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미국에서 연간 소비되는 재화의 약 40%가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에 팔린다고 한다. 여기에 영화, TV 프로그램 등 비물질적인 문화적 재화의 높은 상업성을 염두에 둔다면, 자본의 왕성한 .. 더보기
교회를 넘어 예수에게로 - 크로싼의 (역사적 예수)에 관하여 이 글은 [교수신문] 194(2001 01 01)에 게재된 것입니다. --------------------------------------------------- 교회를 넘어 예수에게로《역사적 예수》(존 도미닉 크로산 지음․ 김준우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刊, 2000) ‘역사의 예수’는 예수를 ‘오늘 우리’는 어떻게 재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역사학적 논의를 다루는 연구 분야다. 그런 점에서 이 논의는, 발생론적으로, ‘탈교회적 기조’를 지닌다. 하지만 20세기 내내 이러한 기조는 서양의 주류 신학계에선 침묵을 지켜야했고, 겨우 세기말에 이르러 부활하고 있다. 이는 당대적 위기에 개입할 수 있는 신앙을 구성하는 데 있어 교회라는 ‘장벽’을 넘어서고자 함이며, 동시에 ‘교회적 신앙’을 실천 주체의 형성에 유.. 더보기
내 영혼을 울리는 이 책 - 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 [한국일보]의 '내 영혼을 울리는 이 책' 코너(2002.6.23)에 실림 ---------------------------------------- 내 영혼을 울리는 이 책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 동화적 상상을 즐기는 독서 취향을 배려한 어떤 이가 이 책을 선물했다. ‘자작’이 뭔지도 모르고 저자 또한 생소한 이름이었다. 낯섦 탓인가, 첫 인상으론 그리 호기심이 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분량이 적은 덕분에 선물한 이의 성의에 보답하려는 마음이 쉽게 발동했던 모양이다. 이후 나는 칼비노의 팬이 됐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대가의 반열에 들 만한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이다.17세기 말, 터키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아질울포라는 자작이 적의 포탄에 몸이 둘로 갈라진 채 귀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