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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바울을 찾아서_01 / 역사의 무대에 서다 - 다마스쿠스의 바울 [가톨릭평론] 2023년 봄호부터 연재할 예정인 의 첫 번째 글 -------------------------------------------------------------------------------------------------------------- 역사의 바울을 찾아서_01 역사의 무대에 서다 다마스쿠스의 바울 근대 유럽의 시작을 예고하는 결정적인 신호탄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었다. 좀더 앞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중세 유럽의 정신을 이끌었던 스콜라철학은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한데 루터도 아우구스티누스도 그들의 신학은 바울 해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더 앞으로 거슬러 가보자. 서기 1세기 말에서 2세기 초, 그리스도파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던 문서들 가운데 가장.. 더보기
포스트세계화 시대, 공안정치와 살림정치 - 민중신학적 비평 한국민중신학회와 한신대교역협력센터가 주관한 (2023/04.17 /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발제한 원고. 발제1_ 국가보안법에 관한 인권신학적 비판 (발제자_최형묵 / 논평자_김민아) 발제2_ 포스트세계화 시대, 공안정치와 살림정치 - 민중신학적 비평 (발제자_김진호 / 논평자_송진순) 모든 발제와 논평글을 보려면 한국민중신학회 홈피를 찾아가길... -------------------------------------------------------------------------------------- 포스트세계화 시대, 공안정치와 살림정치 민중신학적 비평 신애치슨라인? 전광훈과 같은 교단 출신 목사이고 광고 마케팅 전문가로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추부길은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극우.. 더보기
민중신학, 21세기적 전환에 관한 내설 - 안병무의 ‘살림’과 포스트휴먼적 아고니즘의 정치신학 한신대신학대학원 목요강좌(2022 11 10)의 강연 원고 ---------------------------------------------------------------------- 민중신학, 21세기적 전환에 관한 내설 안병무의 ‘살림’과 포스트휴먼적 아고니즘의 정치신학 이중의 정체성, 대화주의자 vs. 계몽주의자 언제부터 증상이 고질(痼疾)이 되었는지 모른다. 증언에 의하면 중앙신학교 교장이던 1965~69년 사이 선생의 수업은 건강 문제로 휴강이 많았다고 한다. 1976년 일명 ‘명동사건’으로 알려진 3.1민주구국선언 사건 때에 저 악명 높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었는데, 악화된 심장질환 ‘덕’(?)에 선생은 고문을 피할 수 있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1985년 말부터는 매우 심각한 상태가.. 더보기
모두에게 파괴였던 시간의 바깥 - ‘제주4.3사건’의 신학적 비망록 혐오와 한국교회(삼인 2020)에 수록된 글. 2021년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 모두에게 파괴였던 시간의 바깥 ‘제주4.3사건’의 신학적 비망록 죽음의 섬 제주4.3사건 최대의 집단학살 및 암매장지로 알려진 제주공항 활주로 북단 지역의 유해 발굴 작업이 본격 시작된 것은 2007년이었다. ‘제주4.3연구소’가 조사 연구한 바에 따르면 1949년과 1950년 두 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민간인들이 학살되고 암매장되었는데, 그 수효가 최대 800명으로 추산되었다. 유해발굴팀은 암매장 추정지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더보기
사건론과 민중신학의 예수역사학 해암신학연구소의 반연간지 [신학과교회] 18(2022 하반기)에 수록된 글 --------------------------------------------------------------------------------------------- 사건론과 민중신학의 예수역사학 예수역사학, ‘사건 텍스트’를 기각하다 근대 이후 예수에 대한 역사적 연구는 ‘예수의 말’에 초점을 둔 연구와 ‘사건’에 초점을 둔 연구로 양분된다. 아주 단순화해서 정리하면, 이 두 연구 경향은 복음서 형성사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적 자료로 간주된 두 텍스트, ‘예수어록’(이하 Q)과 ‘마가복음’(이하 Mk)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따라 갈린다. 한데 19세기 말, 근대역사학이 재현의 위기를 겪으면서 Mk를 제1사료로 간.. 더보기
민중신학자 안병무, 우리가 그를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한신대 강연원고(2021 02 04) -------------------------------------- 민중신학자 안병무, 우리가 그를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 ‘호 로고스 사릌스 에케네토 ...’. 안병무 선생님이 한신대학교 교수이던 시절, 수유리 캠퍼스의 도서관 현관 입구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호 로고스’ 말씀이, ‘사릌스’ 육신이, ‘에게네토’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대등접속사 ‘카이’로 이어진 구문이 딸려 있었지요. ‘카이 에스케노센 엔 휘민.’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저 유명한 〈요한복음〉 1장14절의 말씀입니다. 당시 캠퍼스에는 건물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캠퍼스 중앙에 그리 크지 않은 뜰이 있었고, 그 양편에 강의실과 행정실이 있는 건물과 도서관, 2층 짜리 자그마한 건물 두 채가 서.. 더보기
새해 길목에서 문뜩 떠올리다 - 안병무의 〈요한복음〉해석에 기대어 ‘오늘의 사릌스가 누구인지’를 묻다 [공동선] 2021 03+04에 수록된 글 -------------------------------------------- 새해 길목에서 문뜩 떠올리다 안병무의 〈요한복음〉해석에 기대어 ‘오늘의 사릌스가 누구인지’를 묻다 ‘호 로고스 사릌스 에케네토 ...’. 안병무 선생이 한신대학교 교수이던 시절, 수유리 캠퍼스의 도서관 현관 입구에 새겨진 문구다. ‘호 로고스’(ὁ Λόγος) 말씀이, ‘사릌스’(σὰρξ) 육신이, ‘에게네토’(ἐγένετο)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대등접속사 ‘카이’(καὶ)로 이어진 구문이 딸려 있다. ‘카이 에스케노센 엔 휘민.’(καὶ ἐσκήνωσεν ἐν ἡμῖν)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저 유명한 〈요한복음〉 1장14절의 말씀이다. 1986년, 내가 한신대 신학대학원.. 더보기
한국의 ‘작은 독재자들’ - 정치종교와 문화종교 개념으로 살펴보는 퇴행적 대중의 출현 [우리 안의 파시즘 2.0](휴머니스트 2022)에 수록된 글 ---------------------------------------------------------------------- 08. 한국의 ‘작은 독재자들’ 정치종교와 문화종교 개념으로 살펴보는 퇴행적 대중의 출현 권력도 없고 자원도 없는 자들, 사회적으로 멸시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자들, 그런 이들이 다수인 대중이 왜 또 다른 누군가를 혐오하는 방식으로 주체화되고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세력의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었을까. 대중은 그 과정에서 ‘작은 독재자들’로 군림했다. 모든 권력과 자원을 독점하고 그것을 위해 폭력을 아낌없이 발산시켰던 독재자를 선망하고 모방한 탓일 수도 있다. 그런데 꼭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니다. 독재자를 향한 선망과 모방.. 더보기
アンタクト時代の韓国プロテスタント教会 감사하게도 일본그리스도교계 잡지인 [キリスト教文化] 20(2022)에 나의 글이 번역게재되었다. 우리신학연구소가 발행하는 [가톨릭평론]에 지난 2021~2022년에 6회에 걸쳐 연재된 '언택트 시대 한국개신교 1~6' 중 본론에 해당하는 2~5를 일본어로 옮긴 것이다. 번역자는 일본의 신학자인 가야마 히로토(香山 洋人) 선생이다. 릿교대학 출신이고, 한국 성공회대학교에서 민중신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다. 그이는 이미 나의 책 [시민K, 교회를 나가다] (市民K、教会を出る: 韓国プロテスタントの成功と失敗、その欲望の社会学)와 내가 기획자이자 저자로 참여한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ウイルスにかかった教会)를 번역한 바 있고, [東北アジアにおいて聖公会であること]와 [聖公会神学 アジアからの再検討]를 저술한.. 더보기
민중, 처음이 되다 : 민중신학, 시작에 관한 하나의 내설 원고를 넘긴 지 꽤 오래 되었는데 이제야 발간되었다. 들춰보니 늦은 이유의 하나는 알 만하다. 섬세한 편집의 손길이 돋보였다. 제작비도 꽤 들었겠다. 거의 비영리사업에 가까운 잡지에 이 만큼의 정성과 제작비를 쏟아붇다니 놀랍다. 경기민예총이 발간하는 '다다'라는 연간지다. 편집장인 김종길 선생이 청탁을 했다. 뛰어난 미술비평가로 알고 있었기에 그가 기획책임자인 잡지도 신뢰가 갔다. 물론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다. 특집의 글 한 편을 청탁받은 것인데, 주제가 '처음'이라고 한다. 신선했다. 역시 그의 명성은 허명이 아니다. 게다가 민중신학도 그 '처음' 마당에 한 자리를 준다니 감사했다. 내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지만 시기는 좀 지나서, 이 잡지 4호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 때로 미룰 예정이다. 4호 특집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