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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오늘 우리는 왜 그리스도인인가? - IMF 시대 민중신학의 의의 [계간 현대사상]의 틀별중간호 [지식인리포트2 - 한국좌파의 목소리](1998)에 실린 글 ------------------------------------------------------------------------------------------ 오늘 우리는 왜 그리스도인인가?IMF 시대의 민중신학의 의의 1 언젠가 강연이 끝나고 뒤풀이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참을 망설였다는 듯 조심스런 목소리로 한 사람이 이렇게 묻는다. “그러면 목사님은 왜 그리스도인이세요?” 뜬금없는 이 질문에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아마도 그가 ‘예의 아닌’ 질문을 던졌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해선 거의 모두가 공감하는 눈치다. 실은 이런 류의 질문은 내겐 전혀 생소하지 않다. 여러 곳에서 비슷한 질.. 더보기
팍스로마나, 팍스아메리카나, 팍스크리스티(아나) - 역사의 예수 연구의 정치성에 대하여(재론)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는 역사의 예수론에 대한 나의 관점에 대해 ([세계의 신학] 57호. 2002 겨울)에서 비판을 하면서 나에게 반론을 쓸 것을 요청하였고, 이 글은 그 반론으로 집필된 것이다.([세계의 신학] 58 . 2003 봄). 그리고 그 이듬해 이 글에 부기를 달아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2004년 5월 포럼에서 발표하였다. --------------------------------------------------------------------- 팍스로마나, 팍스아메리카나, 팍스크리스티아나역사의 예수 연구의 정치성에 대하여[재론] 1 오늘 우리의 시대는, 아마도 지난 세기 전반기에 있었던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이후 ‘위기’가 가장 고조되어 있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이른바 ‘지구화’g.. 더보기
역사 주체로서의 민중 - 민중신학 민중론의 재검토 이 글은 [신학사상] 80(1993 봄)에 게재된 글입니다---------------------------------------------- 역사 주체로서의 민중민중신학 민중론의 재검토 머리말 ‘민중이 역사의 주체’라는 신념은 ‘민중’신학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명제의 하나이다. 요컨대 민중신학은 이 믿음 위에서 한반도에서의 ‘신학하기’, 즉 ‘지금 여기’에서의 역사실천적 지평을 열어놓고 있는 실천의 신학인 것이다.그런데 이런 주장을 펴는 데 있어서는 다음의 몇 가지 해명해야할 과제가 수반된다. 즉 ‘누가 민중인가, 왜 그들이 역사의 주체인가, 그들이 역사를 어떤 방식으로 변혁시켜 왔으며, 또 어떻게 변혁시킬 것인가, 그리고 민중이 변혁시킬 잠정적 또는 최종적 사회는 어떤 것인가’ 등등. 나는 이러한 과.. 더보기
탈교회적 주체의 신앙을 향해 - 역사의 예수 담론의 정치성 이 글은 [진보평론] 7 (2001 봄)에 실린 글입니다.-------------------------------------------- ‘탈교회적 주체’의 신앙을 향해‘역사의 예수’ 담론의 정치성 1최근 예수의 역사성에 관한 연구가 부흥하고 있다. 20세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 방면의 연구가 1980년대 이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무수히 양의 연구서들이 출간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을 말해준다. 아울러 한 세기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문제작들이 이 시기에 속속 발표되었다. 더욱이 최근 논의들은 연구실 안에서의 현상만이 아니라는 점이 특별히 주목된다. 즉 이 연구의 지적인 자극이 대중매체를 통해 폭넓게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이 현상.. 더보기
‘역사의 예수’ 담론과 교회주의 비판 이 글은 [신학사상] 116호 (2002 봄)에 실린 원고입니다.------------------------------------------------- ‘역사의 예수’ 담론과 교회주의 비판 왜 ‘역사의 예수’인가? 1950 후반에서 60년대 전반 정도를 제외하면, 20세기 내내 연구사적으로 죽은 분야로 취급되어왔던 예수에 관한 역사적 연구가 1980년대 후반 이후 영·미권을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것은 양적인 현상만은 아니다. 금세기를 대표할만한 위대한 저작들이 최근 십여 년 간에 저술되었다.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해진 ‘예수 르네상스’라는 용어는 바로 이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행히, 열악한 우리의 신학 풍토에도 불구하고, 주요 저작에 속하는 연구서들이 상당수 번역 출간되었다. 뿐만 .. 더보기
실천적 그리스도인과 종말신앙 - ‘1992년의 열풍’과 성서의 묵시적 종말신앙 이 글은 1992년 이후, 아마도 그 이후 1990년대 초 어느 때 집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실천적 그리스도인과 종말신앙‘1992년의 열풍’과 성서의 묵시적 종말신앙 1“회개하시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소.” 이것은 로마 제국주의의 주구인 안티파스 치하에서 해방을 열망하는 민중을 향해 세례자 요한이 외친 말이다. 30여 년 전 왕실 노예출신 시몬이 메시아를 자처하며 ‘이제 새 나라가 도래했다’고 선언한 바로 그 현장(베레아)에서, 그와 그를 따르던 농민군이 처참하게 죽임당한 바로 그 현장에서(김진호 1992), 이제 세례자 요한이라는 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또 다시 .. 더보기
‘최근 민중신학 위기론’은 실천이론의 빈곤을 반영한다 이 글은 [이론] 9/2 (1994 여름)에 수록된 글입니다. ------------------------------------------ ‘최근 민중신학 위기론’은 실천이론의 빈곤을 반영한다 1최근 민중계열의 학술진영이 대개 그렇듯이 민중신학도 위기를 맞고 있다. 실천지향적 신학으로 출발하여 전개․발전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민중신학은 현재의 실천을 해석하거나 동력화하는 데 이론적으로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이 점에서 최근 제기되는 민중신학 위기론은 민중신학계 외부에서 뿐만 아니라 내부에까지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갖는다.서경석 목사의 글 〈민중신학의 위기〉는, 최근 한국 사회운동에서의 그의 입지와 관련하여 특별한 주목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지만, 가장 짜임새 있는 논리를 펴는 몇몇 민중신학 위기론자들의 논지.. 더보기
단(斷)과 공(公)의 변증법 - 지구적 자본 시대의 위기와 민중신학적 실천 담론의 모색 이 글은 [시대와 민중신학](1998)에 처음 게재되었고, 이것을 수정보완한 글을 《현대사상》 7(1999-1)에 재게재되었습니다. 이때 이 글의 제목은 〈단(斷)과 공(公)의 변증법: 지구적 자본 시대의 위기와 민중신학적 희망의 원리를 찾아서〉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책 《반신학의 미소》(삼인 2001)에 부제가 '지구적 자본 시대의 위기와 민중신학적 실천 담론의 모색'으로 수정되어 수록되었습니다.--------------------------------------------------------------------------- 단(斷)과 공(公)의 변증법지구적 자본 시대의 위기와 민중신학적 실천 담론의 모색 1 1997년 11월말 이른바 ‘IMF 관리체제’라는 그물에 걸린 뒤, 우리는 지구적 자본주.. 더보기
한국사회의 근대화와 민중신학의 세대론적 전개를 위하여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2001년 2월 포럼 때 처음 발표되었고, 이듬해에 발간된 [시대와 민중신학] (2002 7)에 게재됨-------------------------------- 한국사회의 근대성과 민중신학의 세대론적 전개 1 민중신학은 한국사회를 ‘위기의 관점’에서 보면서, 이에 대한 신학적인 개입(실천, praxis)의 한 유형으로 형성 발전하여 왔다. 이를 달리 말하면 민중신학은 ‘위기에 대한 이해를 둘러싸고 형성된 정치적 전선에 대한 하나의 신학적 개입’이라 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민중신학적 시각들은 한결같이 ‘그때마다의’contemporary 사회적 배제와 박탈 현상에서 시대의 위기적 특성을 읽었으며, ‘그때마다의’ 비판이론적 기획에 따라 그러한 위기의 극복에 실천의 중심축을 두어.. 더보기
‘한국의 근대’와 민중신학, 회고와 전망 <한글본 & English Version> 이 글은 2001년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린 PTCA(Pregrame for Theology and Culture in Asia) Consultation(방콕)에서 발표된 글입니다. 이 컨설테이션의 주제는 'Retrospect and Prospect of Doing Theology in Asia'이고, 인도, 대만,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일랜드, 뉴질랜드 등에서 2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총 13편의 글이 발표되었고, 나와 이숙진 선생이 공동집필한 원고 'A Retrospect and Prospect on the Korean Modernity and Minjung Theology'는 마지막날 끝에서 두번째 순서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날 통역은 강남순 교수께서 맡아주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