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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통령의 공범들 ‘정략’ 대신 ‘속죄’를 이 글은 [경향신문] 2016년 12월 9일자 '사유와 성찰'에 실린 칼럼원고입니다.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092026035&code=990100 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 결과를 잘못 예측하고 쓴 글을 수정하느라 신문 인터넷판에 게재 밤 늦게까지 다시 손보아야 했습니다. 원래 글은 아래 첨부함 ------------------------------------------------- 대통령의 공범들 ‘정략’ 대신 ‘속죄’를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차이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그러나 전날까지만 해도 28표를 둘러싼 치열한 정쟁이 숨 막히게 진행되었다. 누구도 그 결과를 장담하지.. 더보기
‘무속신앙’은 이 사건에선 무죄다 이 글은 [경향신문]의 2016년 11월 12일자 '사유와 성찰' 코너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112058005&code=990100&s_code=ao048 -------------------------------------------------------------------- ‘무속신앙’은 이 사건에선 무죄다 2011년 3월 3일, 사진 한 장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국가조찬기도회 때에 이명박 대통령이 바닥에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아 소리를 내며 기도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다. 그것이 시끄러웠던 이유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할 때 그의 기도가 국가 통치자로서의 판단력을 마비시킬까 하는 국.. 더보기
나쁜 일은 되풀이된다, 우리가 망각한 틈에 (경향신문 칼럼) 너무 급하게 써야했던 원고여서 문장이 문제가 많네요. 아무튼 [경향신문] 토요일 판(2016. 07. 16)에 실린 칼럼(사유와 성찰 코너) 원고 입니다.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7152148015&code=990399&s_code=ao048 ------------------------------------- 나쁜 일은 되풀이된다, 우리가 망각한 틈에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시그널〉에서 다루었던 한 에피소드다. 서울의 빈민지역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에 관한 것이다. 1997년 가을부터 2014년까지 십여 명이 살해되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소외된 자들이며, 주변과의 관계망이 단절된, 소통부재의 .. 더보기
동성애 혐오동맹과 교회 부채 이 글은 2016년 06월 18일자 경향신문의 '사유와 성찰' 코너에 실린 저의 칼럼 원고입니다.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6172044005&code=990100#replyArea ----------------------------- 동성애 혐오동맹과 교회 부채 지난 19대 총선에서 기독정당은 ‘종북좌파 척결’을 소리 높이 외쳤다. 이번 20대 총선에선 ‘동성애 반대’ 구호에 올인 하다시피 했다. 항상 누군가를 혐오하라는 구호가 개신교 정치의 핵심처럼 보인다.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는, 학창시절에 교과서 같은 데 묘사된 입에 발린 종교관은 어느덧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의 선거구호만이 아니라 한국근대사에서 .. 더보기
지구화된 세계의 고난의 두 번째 나팔을 예감하며 한-미 FTA를 본다 이 글은 '한-미 FTA' 협상이 한창 진행중인 때인 2006년 07월 14일, [에큐메니언]에 게재된 칼럼 원고 입니다. ------------------------- 지구화된 세계의 고난의 두 번째 나팔을 예감하며 한-미 FTA를 본다 묵시자는 환상 중에 ‘어린양’이 일곱 개의 봉인을 개봉하는 것을 목도한다. 하나가 개봉될 때마다 무시무시한 재앙의 역사가 시작된다. 뼈를 깎는 고난의 시간이다. 그 하나하나가 마치 저주받은 영원처럼 길다. 천신만고, 그 고통을 다 겪어내자 또 하나, 전보다 더욱 포악한 재앙이 이어진다. 그렇게 여섯 개의 재앙이 계속되었다. 그 길고 고통스런 인고의 시간, 이제 끝이 나려나 했다. 일곱 번째 봉인이 뜯겨 나가고, 잠시의 고요가 이었다. 그것은 태풍이 눈이었다. 이윽고 일.. 더보기
직업으로서의 '거리의 데모자' 경향신문의 2016년 4월 23일자 컬럼 '사유와 성찰'에 실린 원고입니다. 원래 생각했던 제목은 '직업으로서의 거리의 데모자'였는데, 좀 생소하고 어려워서 '알바데모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222052005&code=990100 -------------------------------------------------------------- 직업으로서의 ‘거리의 데모자’ 거리의 관제데모 중 단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왔던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참가자에게 일당을 주는 ‘알바데모’를 벌여왔다는 게 밝혀졌다. 많은 이들이 추측해왔던 것이 사실임이 드러났다. 그들에게 용역을 준 곳들.. 더보기
왜 ‘계’모, ‘계’부가 문제인가 [경향신문] 2016년 3월 19일자 '사유와 성찰'에 게재된 칼럼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90100&artid=201603182040435 ------------------------------ 왜 ‘계’모, ‘계’부가 문제인가 원영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비정한 부모’에 대하여 경찰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하여 검찰에 송치했다. 그리고 검찰은 전담반을 만들어 이 혐의의 공소유지에 총력을 다 할 것을 밝혔다. 누가 보아도 살인임이 명백한데, 그것도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너무나 악질의 살인행위인데, 경찰과 검찰의 이런 모습이 좀 의아하다. 무려 3개월간 화장실에 가둔 채 1리터 짜리 락스를 두 병이나 몸.. 더보기
선거의 여왕이 던진 '거창한 농담' 2016년 2월 20일자 [경향신문]의 '사유와 성찰' 코너에 실린 컬럼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2192039035&code=990100 ------------------------------------ 선거의 제왕이 던진 ‘거창한 농담’ 이젠 놀랍지도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힘주어 발표한 드레스덴 선언도 그냥 거창한 농담이었다. 2014년 1월 6일, 신년기자회견 때 박근혜 대통령은 불쑥 ‘통일대박론’을 꺼냈다. 그해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일명 ‘드레스덴 선언’이라고 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발표함으로써 통일대박론이, 일회적 립서비스가 아닌,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것임이 명백한 .. 더보기
산당들을 폐하라 [경향신문]의 컬럼 '사유와 성찰'란에 게재된 글.(2016. 01. 23) -------------------------------- 산당들을 폐하라 고대 팔레스티나의 유다국에서 보수수구파와 진보개혁파 간의 갈등이 한창 격렬했던 때다. 당시 개혁파가 부르짖던 주요 의제의 하나가 ‘산당’의 철폐였다. ‘산당’이란 지역에서 신을 모시는 성소들로, 대개가 산에 있다 보니 산당이라고 불렸다. 개혁파가 집권하고 있던 때, 정부는 개혁조치들과 함께 대대적인 문서 편찬 사업을 벌였다. 그 문서들 중에는 오늘날 이슬람교, 유대교, 그리고 그리스도교가 공히 핵심 경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1성서(구약성서)의 원본들도 포함된다. 그 하나인 왕조실록(열왕기)에서 왕들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산당들의 철폐 여부였다. .. 더보기
낡은 ‘한국전쟁의 신앙화’, 이제는 리셋해야 이 글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기관지 [종교평화] 2015년 6월호에 실린 칼럼 원고. ------------------------------------ 낡은 ‘한국전쟁의 신앙화’, 이제는 리셋해야 1955년 6월 5일 한 설교에서 한경직 목사는 거리에서 유리걸식하는 수많은 대중을 보며 울컥한 마음에서 〈마태복음〉 9,37의 ‘목자 없는 양’을 이야기한다. 하여 그는 저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이 시대 기독교도’의 소명임을 전하고 있다. 당시 한경직은 단지 한 사람의 목사가 아니었다. 1947년 이후 줄곧 그는 남한 최대 교회의 담임목사였고, 교육기관 복지시설 병원 언론사 출판사 등 정부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사회적 기관의 운영 책임자였으며, 미 군정당국이나 이승만 정부 그리고 미국 장로교회가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