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예언자의 목소리는 늘 우리 문지방에 와 있다 - 생명 살림의 패러다임을 향하여 [공동선] 2013년 07-08월호에 게재된 글.. 박근혜의 창조경제론에 관한 코멘트 ----------------------------------- ‘예언자의 목소리’는 늘 우리 문지방에 와 있다생명 살림의 패러다임을 향하여 주님께서 친히 다윗 왕실에 한 징조를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가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사야서〉 7,14 예언자는 아들을 데리고 급히 “‘세탁자의 밭’으로 가는 길, 윗못 물 빼는 길 끝”(〈이사야서〉 7,3)으로 달려갔다. 힌놈의 아들 골짜기 바로 북쪽에 있는 샘터인 엔로겔(En-Rogel, 로겔의 샘), 그곳에 왕 아하스가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그 조금 전 왕은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아들을 불.. 더보기 적의 밥을 먹다 -안티오키아 회식사건 다시 보기 2010년 8월 1일에 한백회에서의 설교를 다듬어 [웹진 제3시대](2010.9)에 실렸고,이를 다시 수정보완한 글. ------------------------------------------ ‘적의 밥’을 먹다안티오키아 회식 사건 다시 보기 적의 밥을 먹은 베드로 시리아 북단의 대도시 안티오키아에서 베드로는 사람들과 한 상에서 식사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안티오키아의 ‘그리스도인들’인데, 놀랍게도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귀화한 이방인들이 다수 포함된 공동체였다. 당시 유대교 회당은 물론이고 1세기 말까지의 예수 공동체에서 이런 풍경은 그리 흔치 않은 것이었다. 그때 예루살렘에서 주의 친형제인 야고보 파 사람들이 방문한다. 십여 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일이다. 헬라계 회당에서 소요사태.. 더보기 ‘퇴행적 분노증후군’ - 한국의 극우기독교의 동성애 반대 욕구의 해부 [르몽드디플로마티크] 2013년 6월호에 실린 글 -------------------------------- ‘퇴행적 분노증후군’한국의 극우기독교의 동성애 반대 욕구의 해부 1980년 로널드 레이건을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하는 데 미국의 극우 기독교단체인 ‘도덕적 다수’(Moral Majority, 1979~1989)의 역할은 지대했다. 이 단체의 맹활약에 힘입어 기독교는 그 이전까지는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 더 높았음에도, 가장 든든한 공화당 지지 세력으로 부상하였다. 또 2000년과 2004년 조지 워커 부시가 대통령이 되는 데 ‘기독교 연합’(Christian Coalition of America, 1989~)의 역할은 가히 결정적이었다. 2000년과 2004년에 미국 기독교도의 부시 지지율은 각각 6.. 더보기 교회의 나쁜 자본주의 스타일 [영성생활] 45(2013 봄)에 실린 글. ----------------------- 교회의 나쁜 자본주의 스타일 반품당한 복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질서로부터 자유로운 교회가 있을까? 교회당은 어디에 있든 자본주의적 토지 시스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늘의 직분을 위임받은 이라고 자부한다 해도 어떤 신부나 목사든 음식과 옷에 관한 자본주의적 시장 체계를 무시한 채 일상을 보낼 수 없다. 하늘의 백성임을 자부한다 해도 신도들은 자본주의적 노동 체계에서 벗어나 살 길이 없다. 교회당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는 비품, 촛대, 주보, 봉투, 그리고 여러 악기, 곳곳에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노동 질서에 속한 저임금 생산직 노동자의 주름진 손길이 담겨 있으며, 얼마 안 되는 화폐가치로 환산된 운반 노동자의 땀이.. 더보기 그들의 기념비를 세우라 - 차별금지법 논란에 즈음하여 [공동선] 110(2013.5-6)에 실린 글 ---------------------- 그들의 기념비를 세우라차별금지법 논란에 대하여 비록 고자라 하더라도,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하고, 나의 언약을 철저히 지키면, 그들의 이름이 나의 성전과 나의 성벽 안에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 아들딸을 두어서 이름을 남기는 것보다 더 낫게 하여 주겠다. 그들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도록, 영원한 명성을 그들에게 주겠다.”―〈이사야서〉 56,4~5 콰할, 법공동체 이스라엘 우리말 성서에서 ‘회중’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콰할’(qahal)은 칠십인역성서에서 그리스어로 번역될 때 ‘에클레시아’(ecclesia)로 바뀌었다. 그리고 칠십인역성서의 ‘에클레시아’는 제2성서(신약성서)에서 그리스도의 공.. 더보기 탈성장주의 시대 ‘작은교회’에 대해 말하다 - 복지동맹과 신앙의 공공성 문제를 중심으로 2013년 4월 11일(목) 7:00~10:00 명동의 청어람 소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 의 발제 원고. 이 심포지엄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생명평화마당, 청어람아카데미가 공동추최하였고, 인터넷매체인 뉴스앤조이와 에큐메니안이 후원했으며, 발제나는 (발제 순서대로)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정재영(실천신학대학 교수) 양희송(청어람아카데미 대표) 이원돈(부천 새롬교회 목사) 이고 사회는 김영철(생명평화마당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다른 원고들은 [뉴스앤조이]나 [에큐메니안]에서 확인하길. ----------------------------------- 탈성장주의 시대 ‘작은교회’에 대해 말하다복지동맹과 신앙의 공공성 문제를 중심으로 대성장 시대 1960~1990년은 한국 개신교회의 역사에서 .. 더보기 작은교회와 경제민주화-복지 동맹 NCCK 정의평화위원회 기회토론회 '한국사회의 변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차 모임(2013.3.14(목) 오후 2:00~5:00)에서 발제한 글 ------------------------------------ 작은교회와 경제민주화-복지 동맹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1%라고 예측했다. 이것은 OECD가 예측한 세계 경제성장율 평균치인 3.4%보다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더 낮은 예측치인 3.0%와 2.9%로 보았다. MB 정부 시절의 평균 성장률인 2.9%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는 지난해(2.7%)보다 낮은 2.4%로 가장 비관적인 예측치를 내놓았다.. 더보기 ‘힐링 서울’에서 힐링할 수 있을까 이 글은 한백교회 2013년 2월 10일에 했던 설교로 처음 쓰였고 이를 수정 보완하여 [맘울림] 34호(2013년 3월)에 게재되었다. ---------------------------------- ‘힐링 서울’에서 힐링할 수 있을까 춘절을 맞은 중국의 귀성 인구는 수억 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것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국의 설날 귀성 인구도 엄청나서 정부가 추산한 수는 2천8백만 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인구의 58% 이상이 귀성한다는 얘기다. 한국과 중국처럼 근대화가 몇몇 도시 중심으로 심하게 불균등하게 진행된 사회는 광범위한 이촌향도(離村向都) 현상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 두 사회는 확대가족의 의미가 여전히 강한 사회이니 명절은 그 반대로 대대적인 귀성의 물결을 일으키게 되.. 더보기 순박한 열정, 독재를 품다 - 아하스와 박정희, 므낫세와 박근혜를 상상하다 이 글은 한백교회 2013년 1월 13일에 했던 설교원고로 처음 쓰였고 이를 수정 보완하여 [공동선] 2013년 3-4월호에 게재되었으며.이를 재수정하여 나의 책 [산당들을 폐하라 - 극우적 대중정치 장소들에 대한 정치비평적 성서읽기]에 수록하였다. ---------------------------------- 순박한 열정, 독재를 품다아하스와 박정희, 므낫세와 박근혜 자식들은 땔감을 줍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고, 어머니들은 ‘하늘 여신’에게 줄 빵을 만들려고 가루로 반죽을 하고 있다. 또 그들은 나의 노를 격동시키려고, 다른 신들에게 술을 부어 바친다.―〈이사야서〉 7,18 40년쯤 전 시리아-이스라엘 연합군의 침공으로 유다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궁중모반까지 일어났다. .. 더보기 무덤 없는 주검들 - 가이사랴에서 강정까지 이 글은 한백교회 2012년 4월 1일자 설교로 처음 쓰였고 이것을 수정 보완하여 [공동선] 2012년 5-6월호에 게재되었으며이를 다시 재수정하여 나의 책 [산당들을 폐하라 - 극우적 대중정치의 장소들에 대한 정치비평]에 실렸다. ------------------------------------------- 무덤 없는 주검들가이사랴에서 강정까지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도행전〉 10,34~35 통치가 절정에 이르던 기원전 22년 헤롯 왕은 항구도시를 대대적으로 짓기 시작했다. 이곳은 본래 항구가 있던 자리가 아..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