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희생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이 글은 [서울신문](2004 04 17) 칼럼 원고입니다. ----------------------------------------- 다시 ‘희생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드디어 총선이 끝났다. 항상 그런 느낌이지만, 휘몰아치듯 지나간 선거 태풍은 퍽도 거세다. 방송은 저녁 6시를 카운트다운으로 시작하더니, 밤새도록 누가 당선됐고, 어느 당이 성공했고, 지방색은 어땠고, 계급적 성향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탄풍’, ‘박풍’, ‘추풍’, ‘노풍’ 등등은 어땠는지를 분석한다. 아마 며칠이 지나도록 신문과 방송은 이 얘기를 끝도 없이 우려먹겠지.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만남이 있는 곳곳에서 사람들과 그 얘기를 나눴고, 얼마간은 그렇게 하겠지. 선거 결과는, 대체로 주변 사람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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